한국일보

부활절 드레스 코드 화두는 ‘분홍색’

2006-04-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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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드레스 코드  화두는 ‘분홍색’

부활절 드레스의 전형인 분홍색 실크 드레스를 엄마와 딸이 함께 맞춰 입었다. 부활절 드레스는 화사한 파스텔 톤 색상이 좋다.

부활절에 미국 교회나 성당에 가보면 교인들의 화사한 차림새에 놀라게 된다. 금방이라도 나비가 내려앉을 듯 분홍·노랑·연두 등 해사한 파스텔 색상의 드레스는 기본이고 여기에 멋진 챙이 달린 모자까지 쓰고 나와 서로 반갑게 부활절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부활절은 춘분 후 만월이 지난 첫 주일이고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활절 드레스란 ‘시작의 설렘’ ‘희망에 대한 기대’ 등의 의미로 꽃의 색깔, 특히 분홍색 옷을 입는 일종의 약속의 드레스 코드인 셈이다. 그러나 한인 여성들은 부활절이라고도 해도 대부분 정장 투피스 차림이 흔한데 이번 부활절엔 화려한 의상으로 부활절의 의미를 나누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물론 그렇다고 ‘부활절 드레스’라는 게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옷장 속에 있는 드레스를 잘 살펴보고 부활절 분위기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부활절 분위기에 맞는 옷차림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색상
부활절 패션의 가장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컬러. 아무리 디자인이 좋은 드레스를 입었다고 해도 색상이 검은색이나 브라운 등 너무 칙칙한 색상이라면 일단 이는 부활절 드레스로 불합격이다.
부활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은 핑크, 파랑, 노랑 등과 같은 화사한 색이다. 그렇다고 굳이 꼭 파스텔 색상을 입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화사한 색상 중 자신의 피부 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의상을 입으면 된다.

◆디자인
전통적인 부활절 드레스 디자인은 발목까지 오는 치마 밑단이 풍성한 드레스다. 또 대부분 가슴 선에서부터 치맛자락이 퍼지는 엠파이어 웨이스트가 대세이며 소매는 반 팔로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앤젤 슬리브스(angel sleeves)가 많다. 그리고 이 위에 숄을 걸쳐 아직 쌀쌀한 봄바람을 막는다.
그러나 요즘은 꼭 이같은 디자인을 맞출 필요는 없고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잘 맞는 드레스를 고르는 게 가장 좋다. 물론 길이도 꼭 긴 드레스일 필요가 없고 소매모양도 슬리스리스에서부터 긴 팔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입으면 된다. 그러나 이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귀여운 소녀’ 느낌이 나는 걸로 입으면 좋은데 이는 부활절이 주는 생동감 있고 활기찬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자
전통적인 부활절 패션에서 모자는 빠질 수가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드레스와 같은 색 계열이나 구두와 비슷한 색상으로 매치해 쓰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디자인도 단순한 모자보다도 비즈나 레이스 등이 달린 화려한 디자인을 매치하는 것이 부활절 모자의 전형이다.

◆구두·액세서리·메이컵
구두와 액세서리는 특별한 공식은 없다. 평상시 옷 입을 때와 마찬가지로 의상과 메이컵, 헤어스타일을 고려해 적절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만약 머리를 업스타일로 올렸다면 약간 큰 액세서리를 해도 세련돼 보이지만 머리를 내렸다면 작은 액세서리가 적당하다.
메이컵은 화사한 드레스와 어울리는 투명하면서도 소녀 느낌이 나는 자연스런 메이컵이 좋은데 맑고 투명한 피부 표현을 하고 핑크와 살구 빛의 아이섀도와 볼 터치를 해주면 생동감 있어 보인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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