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얼 심플 ‘멋진 프라워 연출’ 소개

2006-04-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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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서 구입한 꽃 전문가처럼 꽂기

마켓에서 장을 보다 무심코 플라워 코너로 눈길을 돌린 순간, 풍성하게 묶어둔 꽃 한 다발이 세일중이다. ‘그래, 모처럼 화사하게 꽃 한번 꽂아볼까’하는 마음에 주저 없이 집어들고 기분 좋게 집으로 왔건만, 화병에 아무리 이리 꽂고 저리 꽂아보아도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 근사하지 않았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 같다. 온갖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한데 모아 하나의 꽃다발로 만든 것이 마켓에서 파는 꽃다발의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색상도 모양도 너무 제각각 이어서 구입해온 그대로 화병에 꽂으면 화사하기보단 오히려 촌스럽기 때문이다. 마켓에서 저렴하게 파는 꽃다발로 프로페셔널 플로리스트가 연출한 것 못지 않은 근사한 꽃 연출하고 싶다면 약간의 센스와 스타일을 가미해주는 것이 필수다. 흔히 마켓 꽃다발의 단골 품목은 카네이션, 국화, 나리꽃, 장미, 솔리다고(solidago) 등인데, 크기나 색상과 상관없이 한데 엉겨있기 일쑤이므로 일단은 주 종목인 꽃과 장식품인 푸른 잎사귀로 분리해두는 작업은 필수다. 그렇게 분리 작업이 끝났다면 리얼 심플(real simple) 잡지에서 소개하는 다섯 가지 레슨을 참고해 멋스러운 플라워 연출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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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컬러 대비를 노린다
마켓 꽃다발의 단골 품목인 장미나 카네이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면 함께 포장된 다른 컬러의 작은 꽃송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아이디어.
특히 빨간 장미와 카네이션은 노란색 솔리다고와 함께 매치 하면 훨씬 더 생기 있어 보인다. 하지만 화병 하나에 대비되는 두 가지 색상 이상의 꽃을 꽂으면 오히려 촌스러워지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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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계열의 컬러끼리 함께 꽂는다.
핑크 카네이션, 핑크 나리꽃, 핑크 백합… 종류는 모두 다르지만 한데 꽂으면 의외로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모두 핑크 계통의 컬러 때문. 이처럼 꽃다발 안의 여러 꽃들 중 같은 컬러 계열의 꽃들만 가려내어 함께 모아 꽂으면 의외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음을 알아두자. 이때 폭이 좁은 화병에 꽃들의 키를 작게 잘라 꽂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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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미는 최대한 키를 낮춰 연출한다.
마켓에서 파는 꽃다발 중에서도 빨간 장미는 가장 구하기 쉬운 아이템 중 하나. 약간의 푸른 잎사귀와 다른 꽃들이 섞여있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빨간 장미만 모아 꽂아본다.
이때 포인트는 장미 꽃 송이가 돋보이도록 줄기를 가능한 많이 잘라내는 것. 심플한 디자인의 낮은 실린더 스타일의 화병에 키 작은 빨간 장미만을 모아 꽂으면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꽃꽂이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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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열매로 포인트를 준다.
꽃꽂이라고 꽃만 꽂으라는 법은 없다. 꽃에 작은 열매를 매치하여 꽂으면 한층 더 생기 있는 화병이 연출되어 실내 분위기가 한결 밝아진다.
꽃과 열매를 매치할 때는 컬러의 선택뿐 아니라 꽃과 열매의 모양도 중요한데 가령 꽃잎이 둥글고 크다면 열매는 작고 뾰족한 모양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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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만큼 평범한 꽃이 있을까. 하지만 두 다발 분량 정도가 촘촘히 모여 있으면 생각보다 세련되고 멋스러워 보이다.
특히 카네이션은 마켓에서 파는 꽃들 중 저렴한 편인데, 운 좋으면 다른 꽃들보다 절반 값에 살 수 있어 두 다발 정도는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꽃꽂이할 때는 카네이션 줄기는 최대한 많이 잘라 키는 낮게 만들어야 하고, 꽃송이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꽂아야 화사하고 멋스러워 보인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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