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월을 놓치면 재운도 놓친다

2006-04-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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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오랫동안 주춤하다 보니 주택 가격이 내릴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 주택이 당장 꼭 필요한 사람들 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구입 결정을 주저하거나 관망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서 주택구입을 미루기 보다는 차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이자율의 상승에서 오는 불리한 점이나, 주거환경 등 기타의 여러 문제점들을 생각해 전반적인 손익계산을 헤아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무조건 주택구입을 미루는 것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현명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며, 또한 주택 가격이 하락한다 하여도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 또한 반드시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하고, 또한 차후에 주택 가격이 크게 내려간다는 보장이 반드시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향후 5~10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난 후, 돈보다도 더 중요하게 느껴지게 되는 일차적인 문제로 ‘환경의 추억’이라는 정신적인 만족감에 접근해 볼 때, 자녀들의 어린 시절이나 신혼의 꿈같은 시기들을 좋은 환경 속에서 보내게 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과거의 좋지 않았던 주거환경의 추억들을 끌어안고 미래로 향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결코 물질로 가름하거나 보상할 수 없는 정신적 가치이기에, 현재의 주거환경을 단순하게 당장의 경제적인 이익과 불이익으로만 따져서 결정짓는 것은 주거환경의 잠재적인 미래 가치를 무시하는 경우가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주택 구입을 하는 것이 투기가 아닌 자신의 가족들에게 필요한 거주 생활이 목적이라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당장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되겠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서는 아파트도 좋고 렌트 하우스도 좋다. 어디에서 생활하건 자신의 자녀들이나 배우자가 현재의 생활환경에 절대 만족하는 경우라면 그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미래의 경제적인 측면으로 볼 때도 부동산은 가능한 조기 구입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년 전이나 20년 전에도 당시의 부동산 시세가 비싸다고 말했었고, 10년 전 5년 전에도 그랬으며, 아니 2년 전에만 해도 너무 비싸다고 말하면서 번번이 하락할까 두려워 해왔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의 상승 확률은 분명 100% 개런티가 되어왔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현재의 밸류가 70만~80만달러 사이인 부동산을 보면, 그것은 30년전에는 4만~5만달러 정도 했을 것이고, 15년전 같았으면 27만달러, 3년 전에는 46만달러 정도를 호가하면서 지금의 70만~80만달러 밸류로 점점 상승되어 세월과 함께 자체 증식되어 버린 사실을 말이다. 금년 53세인 내 고객 한 분은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나오는 봉급으로 조그만 주택을 사들이기 시작하더니, 돈만 생기면 건물이나 땅 등의 부동산에 꾸준히 투자하여 25년이 지난 지금은 총 에퀴티밸류가 2,000만달러를 넘었다.
그만큼 부동산에 있어서의 ‘세월’은 개인 재산증식의 보약이 되고, 건물 밸류 증식의 일등 공신이 되는 것이므로, 부동산 소유 자체를 아예 ‘의식주’의 기본테마로 정해놓고 묵묵하게 세월에 맡기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본다.
(909)641-8949
www.EZfindHome.com

케니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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