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브리엘리노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트레일

2006-04-04 (화)
크게 작게
개브리엘리노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트레일

개브리엘리노 내셔널 레크리에이션 트레일.

1968년 연방의회는 ‘내셔널 트레일 시스템’법을 제정한 후 전국에 산재해 있는 등산로 중에서 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든지, 경치가 뛰어나게 아름답다든지 또는 인근 도시민들에게 각별한 오락적 가치가 있는 등산로들을 골라서 연방법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남가주에 있는 개브리엘리노 트레일이다.
이 등산로는 전장 28마일이나 되는 긴 고리형 등산로인데 엘리베이션 게인이 4,800피트이며 한바퀴 도는데 3~4일 정도 걸리는 대단히 어려운 코스이다. 하지만 등산하면서 지나가는 산과 계곡의 지형은 물론 숲과 나무들이 다양하고 아름다워 복잡한 세상 시름 잠시라도 잊고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LA 지역 북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샌개브리엘 산 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 살았던 도착 인디언들의 부족 이름을 따서 개브리엘리노라고 명명했다.

등산하는 사람의 체력에 따라 약간 달리 스케줄을 잡을 수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카 셔틀을 하는 3일 코스로 소개한다.
첫째날 알타디나의 Winsor Ave와 Ventura St.가 만나는 교차로 가까이에 있는 Arroyo Seco Trail 진입로에 차 한 대를 세워 두고 다른 차로 210번 프리웨이를 타고 아케디아까지 가서 Santa Anita Ave.에서 내린다.
북쪽으로 6마일을 올라가면 Chantly Flat에 도착한다. 여기에 차를 파킹하고 Big Santa Anita Canyon Trail을 따라 걷는다. Spruce Grove와 Newcomb Pass를 차례로 지난 다음 샌개브리엘 강의 서쪽 지류인 West Fork에 있는 Devore Trail Camp에 도착한다. 처음부터 약 9마일되는 지점이다. 여기서 첫날밤을 잔다.

둘째날 Devore Trail Camp에서 Gabrielino Trail를 따라 1마일 가면 West Fork 캠프 그라운드가 나오고 5마일을 더 가면 Red Box 레인저 스테이션에 도착한다.
파킹랏에서 시작되는 Arroyo Seco Trail를 타고 4.5마일을 내려가면 Commodore Switzer Trail Camp에 닿는데 이 곳에서 밤을 보낸다.


셋째날 캠프장에서 이어지는 Arroyo Seco 트레일을 따라 내려간다. Oakwilde를 지나고 8.5마일되는 지점에 트레일이 끝나면서 처음에 차를 세워뒀던 곳에 도착한다.
만약에 이틀에 완등을 하고 싶으면 Valley Forge Camp에서 묵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게 하면 첫날에 12마일을 걷는 셈이 되고 둘째날에는 16마일을 걷게 된다.
한가지 주의 할 것은 밤샘은 반드시 캠핑 장소에서만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아무 데서나 텐트를 쳐서는 안 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