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고 셀폰·카트리지로 선교 후원

2006-04-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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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셀폰·카트리지로 선교 후원

30일 열린 카트리지선교회의 ‘2005 선교보고 및 2006 헌신예배’에서 선교 동역자들이 함께 찬양하고 있다.

카트리지선교회 작년 9만달러 기금 조성
70개 교회 동참 올해 20만달러 모으기로

중고 컴퓨터와 핸드폰, 카트리지를 재활용하며 선교하는 카트리지선교회(대표 최병술)의 사역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카트리지 선교회는 지난 30일 ‘2005 선교보고 및 2006 헌신예배’를 통해 2004년에는 4만8,000달러, 2005년에는 8만9,000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약 80%를 선교기금으로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20만달러 기금모금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참여 교회들도 갈보리채플 등 8개의 미국 교회를 포함, 현재 나성영락교회, 남가주 사랑의 교회, 베델한인교회 등 60여 한인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LA를 비롯해 시카고, 산호세, 워싱톤 등에 지부를 두고 있어 향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 사역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2003년 9월 창립된 카트리지선교회는 교회나 단체들을 통해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팩스머신에 사용된 후 버려지는 잉크젯 카트리지나 토너 카트리지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중고 핸드폰을 모아 재활용 회사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기금 중 반은 모아준 교회에 선교기금으로 환원하고 나머지 절반은 선교회가 정한 선교사나 선교단체에 선교기금으로 후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선교회에 따르면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팩스머신에서 사용되는 잉크젯 카트리지나 토너 카트리지가 미국에서 매년 수억 개씩 쓰레기 매립장으로 버려지고 있고, 중고 핸드폰 역시 매년 6,000만 개 이상 가정에 방치되거나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지고 있다.
최병술 대표는 “이 선교회의 특징은 재활용품을 모아주는 교회나 교우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재활용품을 모아주면 모아주는 교회에 선교기금을 만들어주는 사역이다”라고 설명했다.
30일 열린 선교보고 및 헌신예배에는 설교를 맡은 나성영락교회 박희민 원로목사를 비롯해 이지춘 목사(산호세 제일침례교회), 김승욱 목사(남가주사랑의교회), 웬델 우드선 목사(갈보리채플 사우스베이), 김대평 목사(한미장로교회), 정영민 목사(포도원교회) 등 남가주 지역 목회자들과 선교단체장, 그리고 선교회 동역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희민 목사는 설교에서 “복음은 변할 수 없지만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 날 복음을 전하는 도구는 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빈 카트리지나 사용치 않는 핸드폰을 통해 선교기금을 만들고 이를 선교재원으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이다”며 많은 교회의 동참을 당부했다.
사역에 동참하기 위해선 선교회에 연락해 교회나 성도의 경우 교회에 수거함을 비치하거나 크리스천 기업인들의 경우 선교회가 방문수거 하기도 한다.홈페이지 www.cartridgemission.com 참조.
선교회 주소 6181 Marshall Ave, Buena Park 전화 (714) 525-1500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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