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빛의 도시’ 프랑스 영화제 ‘천사의 도시’

2006-03-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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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도시’ 프랑스 영화제 ‘천사의 도시’

유부녀 클레어가 사랑하는 수의사는 과연 연쇄살인자일까. ‘그의 손 안에’는 7일 하오10시30분에 상영한다.

제10회… 4월4일~9일, 미 감독노조극장(DGA)

코미디영화 많아… 감독과 대화도

폐막일엔 단편영화 18편 무료상영


제10회 최신 프랑스 영화제 ‘빛의 도시, 천사의 도시’(Col·Coa)가 4월4~9일 미감독노조(DGA) 극장(7920 선셋)에서 진행된다. 영화제에는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기록영화, 액션모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코미디가 많은 것이 특징. 대부분의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감독간의 대화의 시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7일 저녁은 하오 5시30분부터 필름 느와르 영화들이 상영된다. 폐막일인 9일에는 18편의 단편영화가 무료 상영된다. 이것들은 같은 날 1시15분부터 재상영된다. 그리고 9일에는 상영된 영화들 중에서 관객이 최고로 뽑은 영화가 하오 4시부터 무료 상영된다.

4일
▲‘사랑 받으러 온 게 아니오’(Not Here to Be Loved)
퇴거 통지서를 전달하는 일이 직업인 이혼남이 사무실 앞 댄스 교습소에서 탱고를 배우려고 등록한다. 그는 여기서 젊고 아름다운 남의 약혼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오 7시30분.
▲‘아빠’(PaPa)
소년 루이와 그의 아버지가 가족의 슬픔을 안고 차로 프랑스를 가로지르며 되새기는 부자간의 사랑. 하오 7시45분. 8일 하오 12시30분 재상영.
5일
▲‘오케스트라 석’(Orchestra Seats)
파리로 무작정 올라온 젊은 여인이 극장 옆 바의 웨이트리스로 취직한다. 그녀가 여기서 일하는 동안 유명 콘서트 피아니스트와 유명 여배우 그리고 미술품 소장가 등을 만나면서 세 사람의 얘기가 교차된다. 재미 만점. 하오 6시30분.
▲‘회색 영혼’(Grey Soul)
1917년. 전선 부근의 마을에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판사가 수사에 나선다. 제1 혐의자는 판사의 라이벌인 내성적인 검사. 복수와 계급에 관한 드라마. 하오 8시30분. 8일 하오 2시45분 재상영.
▲‘날 얼마나 사랑하세요?’(How Much Do You Love Me?)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프랑솨가 팔방미인 창녀와 한 달에 10만유로를 주기로 하고 동거에 들어간다. 돈 떨어지면 계약도 만료되는데 이 창녀의 갱스터 애인이 기다려 주질 않으니. 하오 8시45분.
6일
▲‘내 아버지와 테러리즘’(My Dad Is into Terrorism)
1990년 파리의 정치, 사회적 격동기에 테러리스트 사건을 담당했던 판사의 13세난 딸이 겪은 경험을 담은 기록영화. 하오 5시30분.
▲‘집들이’(Housewarming)
싱글 맘인 변호사 샹탈이 자기 고객인 불체자에게 집수리를 맡겼다가 일어나는 해프닝. 하오 7시30분.
▲‘발레’(The Valet)
늘씬한 모델 정부와 함께 있는 사진이 신문에 난 백만장자가 부인에게 사진 속 남자는 길 가던 행인이라고 우긴다. 백만장자는 자기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기 정부를 파킹 발레인 이 행인에게 보내 함께 살도록 한다. 하오 7시45분.
7일
▲‘에디’(Edy)
우울증에 빠진 작은 보험회사 사장이 자살하려다 오히려 남을 죽인다. 그는 문제 해결책을 자신의 보험회사 사부에게 논의하는데 이 사부가 문제를 풀기는커녕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 무드 짙고 흥미진진한 필름 느와르. 하오 5시30분.
▲‘검은 상자’(The Black Box)
사고 후 혼수상태에 빠졌던 남자가 깨어나 자기가 비몽사몽간에 한 말들을 적은 간호사의 기록을 토대로 사고의 뒤를 캔다. 스릴러. 하오 8시.
▲‘그의 손 안에’(In His Hands)
어린 딸과 남편을 둔 30세의 보험회사 직원이 업무로 만난 유혹적인 수의사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런데 여자는 이 남자가 도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 연쇄살인범이라고 의심을 하게 된다. 그녀의 남자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수록 의심 또한 깊어진다. 긴장감 가득한 스릴러. 하오 10시30분.
▲‘왕궁!’(Palais Royal!)
유럽의 가상 소국의 국왕이 사망하자 국법에 따라 미혼인 장남 대신 결혼한 난봉꾼 차남이 국왕이 된다. 그런데 국민들이 왕보다 서민적인 왕비를 더 사랑하자 -. 즐거운 영화. 하오 5시30분.
▲‘하늘의 투사들’(Sky Fighters)
프랑스판 ‘탑 건’.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용으로 훔쳐간 프랑스제 최신 전투기를 찾기 위해 2명의 A급 공군 조종사가 하늘을 난다. 특수효과가 판을 치는 액션영화. 하오 8시15분.
8일
▲‘공중의 사랑’(Love Is in the Air)
파일럿 자격 심사자인 얀은 비행공포증자. 이 공포 때문에 그는 애인마저 잃어버렸다. 그런데 그는 다시 한번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비행기를 타야 할 기로에 선다. 하오 2시30분.
▲‘내 쫓기다’(Locked Out)
길에서 주운 경찰 제복을 입은 홈리스 남자가 경찰에 시댁의 횡포를 신고하러 온 미망인을 도와주면서 일이 묘하게 꼬여든다. 하오 5시.
▲‘가브리엘’(Gabrielle)
호화판 파티 열기로 유명한 중년 부부의 삶이 갑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를 찾아 떠난다고 통보하면서 와해된다. 그러나 여인은 귀가하는데 이미 그 때는 둘이 함께 있는 것이 헤어지는 것보다 더 둘을 다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극 보는 느낌이다. 하오 5시15분.
▲‘행복했던 날들’(Those Happy Days)
35세난 뱅상이 10년 전 아동 여름캠프에서 총감독으로 있을 때의 일들을 회상한다. 아동들과 카운슬러들간의 온갖 희비가 교차된 일들이 회상된다. 하오 7시30분.
▲‘남쪽으로’(Heading South)
북미의 세 여인이 섹스와 휴식과 쾌락과 날씨를 찾아 하이티로 온다. 백인 여인들의 검은 피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섹스관광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를 통렬히 비판한 좋은 드라마. 하오 7시45분.
입장료 9달러. 62세 이상과 학생은 6달러. www.colcoa.com으로 예매 가능. (310)358-2921.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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