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만일 정진’ 인도 정토회 유수 스님

2006-03-31 (금)
크게 작게
1992년 4월 한국 경주 천룡사에서 불교 신자 600여명이 밤을 새워 기도를 올렸다. 불교 성지 중의 한 곳인 이곳에서 국가와 불교를 위해 철야기도하던 이들은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 소속 회원과 신자들. 이들은 전세계 회원을 대상으로 철야기도 1년 후 ‘1만일 정진’을 시작했다.


“수행·사회봉사 병행해야”

백일 입재는 초심 잃지 않고 발심하는 시간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 정토 세상 구현을 위해 모진 바람이 불어와도 꺾이지 않고 남은 생애의 30년만이라도 마음을 닦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세상에 희망과 대안을 제시겠다는 결의이다. 정토회 출범 5년 뒤에 이루어진 ‘1만일 정진’ 결의는 국제봉사활동과 환경보호운동 활동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회원들의 자기다짐이었다.
이 ‘1만일 정진’ 5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오는 4월23일 각 나라별로 진행된다. 정토회는 만일을 다시 천일로 나누어 천일결사를 한다. 천일결사는 모든 사람이 스스로 행복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수행정진하고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어 가는, 만일결사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깨달음의 장’ 수련회 인도차 금주초 LA를 방문한 정토법당 원장 유수 스님은 “천일결사의 마음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백일마다 입재를 하여 첫 마음을 잃지 않고 발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히고 “백일 입재를 통해 생활 속에서 수행보시, 봉사하는 삶, 나와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실천하는 마음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수 스님은 “종교인들은 그동안 수행에만 치중한 경향이 있는 반면 사회운동가들은 그 자신들의 수행에는 게을렀던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고 “정토회는 개인의 수행과 사회활동을 겸하고자 한다”며 “정토회 가족들이 ‘1만일 정진’ 운동에 참가하며 모범을 보인 뒤 사회각계에 소비절약을 통한 환경운동을 전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토회는 1988년 법륜 스님과 신도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정토법당, 좋은 벗들, JTS(Join Together Society), 불교환경교육원 등의 산하기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상근회원과 2,000여명의 신자들이 소속됐으며, 법륜 스님과 정토법당 원장인 유수 스님 산하에 신도들이 신앙생활을 이뤄나가고 있다.
문의 LA정토회 (909)598-8661

<신경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