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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Q&A/ 코인 라운드리 창업 가이드 2

2006-03-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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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기/ 블루루프 디벨롭먼트 대표


2. 코인 라운드리도 변해야 한다.
코인라운드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적당한 장소에 세탁기와 드라이어를 구입해 설치만 하면, 비즈니스가 되는 업종으로 잘 못 이해되고 있다. 몇 년전만 해도 그랬을지 모르나 이제는 그런식으로 해서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물론 메트로 지역을 벗어난 변두리(suburb)에서는 예
외(?)일 수 있겠지만, 코인라운드리의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인구 고밀도 지역(예를 들면 뉴욕의 브롱스, 브루클린, 퀸즈, 맨하탄, 스태튼 아이랜드 등)에서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는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모든 업종에 적용되는 것이겠지만 코인 라운드리 역시 기존 개념에서 벗어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현대인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삶의 패턴을 살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에 여러가지 일을 신속히 해결하려고 한다. 어떠한 업종이라 하더라도, 고객의 시간을 더 많이 요구하거나, 다른 것보다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하는 상품이나 서
비스라고 한다면 고객은 그 상품이나 서비스로부터 멀어 질 것이 분명하다.

코인 라운드리도 예외일 수가 없다. 편안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지, 어떤 불평불만이 있는지 등을 항상 모니터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는 즉시 신속하게 대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한편으론 주어진 공간과 시간(객 1인당 사업장에 머무는 시간-매주 1시간 가량 추정)을 최대한 활용해 라운드리 고유 기능인 Wash & Dry외에 지역적 특수성에 맞는 컨셉 (Concept)이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
최근 비디오 게임이나 소다 머신들을 대부분 설치하고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열쇠 복사 코너, 컬러 사진 현상, 체어 마사지(Chair Massager), 비디오 렌탈, 스낵 코너, 주얼리 코너, 셀폰 가게, 네일 살롱 등 스페이스 렌트나 혹은 직접 운영하므로써 추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도 고려 해 볼 만 하다.


위스콘신 주 라크로스 (LaCrosse, Wis.)에 있는 Sip & Surf라고 하는 코인 라운드리(3,500 sft. 단독건물, 주차장 별도)는 사업장 내에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체리 무늬목 커피숍을 만들었다. 커피숍 주변에 플라스틱 폴딩 테이블을 설치, 세탁물이 빨래되는 동안 폴딩
테이불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건조가 끝나면 역시 그 테이블 위에 세탁물을 접어 라운드리 백(Laundry Bag)에 넣을 수 있도록 해 고객의 귀중한 시간을 독서로 활용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더욱 놀랄만한 아이디어로서 가게 코너에 태닝 룸(Tanning Room)을 설치, Add-on Income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 코인 라운드리의 차별화 전략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역적 특수성을 활용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친숙해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주민들이 편안하고 쉽게 출입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고객이 많이 없는 수요일 저녁
시간을 택해 지역 음악가를 초빙하여 음악회를 가진다든지, 코미디쇼를 즐긴다든지, 혹은 퀴즈 게임을 해서 상품권으로 Free wash & dry 50불 카드를 준다든지…… 등. 이벤트를 가짐으로써주민들과 사업주가 친해지고 사업장이 주민들의 편안한 공간으로 사용되어지도록 하는 것도 차별화 전략에 고려해 볼 만 할 것이다. (계속)
(전화; 718-428-2220, email: stephen@BlueRoo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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