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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의 건축 칼럼/ 봄맞이 실내 단장

2006-03-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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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건축설계사

창문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손쉽게 겨울의 무거운 느낌을 벗어던지고 집안 가득 화사한 봄 느낌을 담고 싶을 때는 사이드 테이블이나 식탁보, 쿠션, 이불 등에 변화를 주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집안의 각 공간마다 작은 가구와 소품들을 이용해 봄 분위기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화사한 봄꽃으로 연출하는 거실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생화나 자연스런 꽃무늬 소품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 인테리어 전문가는 “간단하게 봄꽃들을 집 안에 놓는 것만으로도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며 “개나리, 백합, 프리지어 등 탐스럽고 싱그러운 봄꽃을 투명한 유리병이나 흰 꽃병에 꽂아 놓으면 온 집안을 화사하게 만들어 줄 것” 이라고 설명합니다.
만일 생화가 부담스럽다면 조화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생화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생화 같은 느낌을 주면서 손질도 간편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꽃무늬 소품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밝고 화사한 꽃무늬 쿠션 몇 개를 소파와 매치시켜 작지만 큰 변화를 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새로운 소품 구입이 부담이 된다면 가구의 배치를 바꾸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적은 시간에 경제적인 부담 없이 간편하게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침구 색상으로 꾸미는 침실
침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침대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소 비용이 들지만 침구의 컬러를 바꾸어 방 분위기에 변화를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연출하고 싶은 분위기에 맞추어 색상을 결정하는데 연두색과 보라색은 싱그러움을, 핑크색은 화려함을 주며 파란색은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단정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무채색의
바탕에 잔잔한 무늬가 있는 침구를 선택합니다. 침실에는 작지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소품은 바로 램프로 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방의 분위
기는 확 달라집니다. 창가 쪽에 작은 꽃밭을 머리맡에 작은 선반을 달아 봄내음 나는 꽃을 놓아도 좋습니다.

봄꽃으로 싱그러움 주는 주방
주방은 갖가지 음식 냄새로 어두운 느낌이 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러 가지 자잘한 부엌 살림살이를 줄이고 남는 공간에 푸른 허브를 길러 봄 느낌의 인테리어를 완성해도 좋습니다. 주방의 얼굴인 식탁에는 파릇파릇한 봄의 느낌을 살린 연초록빛이나 파스텔컬러의 테이블보를 씌워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파스텔 색상은 모던한 가구와도 잘 어울리며 어느 가정에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색상입니다. 의자도 같은 색상으로 커버링을 해주면 새로운 느낌의 식탁이 탄생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밝은 색상의 꽃으로 식탁의 센터피스를 만들어 가족들의 식욕을 돋구어주는 것도 훌륭한 봄 인테리어 입니다. 평소 아껴두었던 식기들을 꺼내어 세팅을 하면 식탁에 앉은 가족들의 기분도 더욱 새로워집니다. 꽃이나 식기가 화려할 경우 식탁은 테이블보나 소품을 놓지 않는 것이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원색 소품과 타월로 장식한 욕실
습기가 많고 특별한 장식을 하기 어려워 일 년 내내 늘 같은 분위기인 욕실. 자잘한 욕실 도구는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수납하고 화사하고 밝은 색상의 컬러 소품들을 들여 놓습니다. 화이트 타일이 깔린 욕실에는 색깔 있는 작은 소품 몇 개만 놓아도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화장실에 변화가 필요하면 전등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가능한데 밝은 전구로 바꿔 화장실의 분위기를 새롭게 해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타월의 색상을 바꾸는 것도 색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는데 몇 년 동안 사용하던 타월은 잘 정리해서 보관하고 봄에는 화사한 색상의 타월들로 장식 효과를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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