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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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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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숄: 최후의 날들’(Sophie Scholl: The Fina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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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치’(Tsotsi)

‘달콤한 인생’
(La Doloce Vita)

이탈리아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1960년작 흑백 영화로 영화사의 한 경향을 세운 필견의 작품이다. 175분짜리로 펠리니의 다른 영화와 달리 이번 영화는 애매모호하지 않고 매우 재미있고 퇴폐적이다.
펠리니의 영화에 많이 나온 절세 미남 연기파 마르첼로 마스트로안니가 태블로이드 기자로 나와 로마의 타락하고 경박한 사교계의 남녀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자신의 삶의 몰가치성을 자괴한다.
이 영화에서 파파라초라는 말이 나왔다. 아눅 에메, 아니타 에크버그, 렉스 바커, 자크 세르나스, 나디아 그레이 등 올스타 캐스트. 오스카 의상상 수상작. 3~4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


‘초치’(Tsotsi)


제목은 남아공 원주민어로 ‘깡패’를 말하는데 영화는 찬피 동물처럼 냉정하고 사나운 주인공 깡패의 인간성 회복의 이야기다.
초치는 어느 날 밤 요하네스버그 시내 중류층 흑인 집 앞에서 이 집 부인의 차를 카재킹 한다. 차를 타고 도주한 초치는 차안에 여인의 갓난 사내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기를 샤핑백에 담아 집으로 데려온 초치는 이 때부터 자기가 아기를 키운다.
그리고 보채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게 하려고 인근에 갓난아기와 함께 혼자 사는 젊은 미망인에게 총을 들이대고 젖을 먹이라고 요구한다.
초치는 이렇게 아기를 키우면서 자신의 상처 입고 파괴된 영혼을 수선하게 된다. R. 아크라이트(323-4564-4226), 센추리 15(310-289-4AMC), 뉴윌셔(310-281-8223), 빌리지3(800-FANDANGO #162)


‘소피 숄: 최후의 날들’(Sophie Scholl: The Final Days)

뮌헨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반-나치 단체 ‘백장미’의 주 멤버로 21세의 대학생이었던 소피 숄의 반-나치 전단 살포와 체포와 심문 그리고 약식 재판과 처형을 그린 냉정한 기록영화 스타일의 실화 드라마다.
1943년 2월 나치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참패를 한 뒤, 소피와 오빠 한스는 반-나치 전단을 트렁크와 가방에 담고 뮌헨대 구내에서 뿌리다 체포돼 게슈타포에 넘겨진다. 이때부터 소피를 심문하는 수사관 로버트와 소피간의 긴 심문과 부인이 계속된다. 끝까지 저항하던 소피는 오빠가 혐의 사실을 시인한 것을 알고 그제야 자신의 행위를 인정한다. 그리고 나치 광신도인 판사 주재 하의 약식재판 끝에 소피와 한스 등은 단두대로 끌려간다. 성인용. 모니카(310-394-9741), 뮤직홀(323-274-6869),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818-981-9711), 리도(949-673-8350)


‘신원불명 백인 남자’(Unknown White Male)

2003년 7월3일 아침 코니 아일랜드행 뉴욕 지하철에서 내린 뒤 갑자기 자기 이름을 비롯해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한 기억을 상실한 덕 브루스에 관한 기록영화.
덕은 그 자리에서 경찰서로 찾아가 자기가 기억상실증자가 됐음을 알리고 도움을 청한다. 전직 증권브로커로 잘 나가던 덕이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애쓰는 과정과 그가 앞으로 제2의 덕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를 고심하는 모습을 덕의 친구 머리가 카메라로 찍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기분이 나는 흥미 있는 영화다. 덕의 기억상실의 원인은 현대 의학으로도 제대로 규명 못하고 있다. 머리는 덕이 자신의 옛 사진들과 홈 비디오 그리고 자신의 가족 및 전 애인과 친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정직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아직도 과거를 기억 못하나 새 애인을 사귀어 새 생활을 하고 있다. 선셋 5(323-848-3500), 플레이하우스7.


‘얼트라바이올릿’(Ultraviolet)

21세기를 무대로 한 특수효과가 판을 치는 공상과학 액션 스릴러. 늘씬한 몸매의 밀라 조보비치가 육체미와 함께 컴퓨터의 힘을 빌어 액션도 요란하게 구사한다.
헤모페이지스라는 돌연변이 인간들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 유전인자를 조작해 만들어진 이들은 무한한 스태미나와 초고속 스피드 및 뛰어난 지능을 지닌 변종들이다.
정부 당국은 계속해 인간들이 이 돌연변이종으로 바뀌자 불원 세상을 자기 것으로 만들 헤모페이지스들을 처리하기 위해 대규모 소탕작전에 나선다.
이에 대항하는 것이 치열한 전투술과 몸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바이올릿. 그녀는 헤모페이지스들을 멸살시키기 이해 인간 정부가 장치해 놓은 시한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운다. 전지역.


‘심해’(Deep Sea)

초대형 화면 IMAX가 보여주는 심해 생태계 기록영화로 입체 영화. 초등학생 수준의 과학교육용 40분짜리인데 각종 해저 생물들과 해초 등을 찍은 화면이 아름답다. 이 영화는 또 다른 심해 생태계 기록영화 ‘심해 속으로’(Into the Deep)의 속편.
특히 이번에는 산호초 생태계의 파괴와 인간들의 산업체가 해양을 오염시키는 것에 대한 보고에 중점을 두었다. 영화는 바하, 카브리해, 노스캐롤라이나 및 여러 타지역에서 촬영했는데 해저 생물들의 적자생존도 함께 다루고 있다. 해저의 생물들이 어떻게 서로 먹고 먹히는 가를 관찰했는데 아주 어린아이들에게는 다소 겁나는 장면도 있다. 해저 음향이 화면에 어울리는 영화로 자니 뎁과 케이트 윈슬렛이 해설한다. G. 캘리포니아 과학센터(323-SCIENCE) 등 IMAX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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