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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의 건축 칼럼/ 주택 페인트 칠하기

2006-02-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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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건축설계사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인테리어를 바꾸고자 할 때 가장 기본이 되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벽을 새로 페인트칠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갈수록 환경법이 강화되면서 페인트 성분도 좋아져 일반 소비자도 페인트를 사서 칠을 하기가 용이해졌습니다.
최근 페인트 시장을 주도해 온 브랜드는 홈디포의 베어프리미엄플러스(Behr Premium Plus)와 로우스의 발스팔아메리칸트레디션(Lowe’s Valspar American Tradition)인데 컨수머 리포트의 테스트 결과 이 두 브랜드는 가격과 성능면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처럼 대형 브랜드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로컬 브랜드 등 소규모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들도 품질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시어스 백화점이 생산하는 밥빌라시그니처 콜렉션(Bob Vila Signature Collection)은 K 마트와 제휴해 페인트를 생산하는 마사스튜어트의 에브리데이 컬러스와 손잡았는데 이 제품도 좋은 페인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명 제품 중에서 색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랄
프로렌 브랜드 역시 품질이 뛰어난 페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인트를 사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벽면 색상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즉 페인트를 칠 할 방안에 배치돼 있는 가구와 커튼, 데코레이션 등과 잘 맞는 색상을 선택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다면 요즘은 매장마다 컴퓨터로 방안의 색상을 미리 입혀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색상 선택의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다 더 신중을 기하고 싶다면 아예 페인트를 조금 사서 벽면에 발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페인트 점에 있는 페인트가 칠해진 작은 조각들만 보고 그 색을 집안 벽면에 칠했을 경우 생각과는 다른 색상과 느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색상을 고르고 나면 그 색과 어울리는 베이스 컬러를 선택해 섞는 과정을 거칩니다. 베이스 컬러는 명암만을 조절하기 위한 것을 지칭하는데, 만약 파스텔 베이스를 섞는다면 색상은 원래 페인트 컬러보다 밝게 나옵니다. 아주 밝은 것을 원한다면 아예 흰색을 섞고, 중간 톤이나 어두
운 색을 원한다면 어두운 톤의 베이스와 섞으면 됩니다. 대부분의 페인트 색은 페인트 컬러에 달린 게 아니라 바로 베이스 컬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베이스 컬러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색상 선택도 마치고 믹스 과정도 다 거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칠하기에 들어가면 되는데, 일단 아이 방이나 욕실 등 자주 쓰는 방의 페인트는 먼지나 때가 묻기 쉬우므로 수세미나 물수건으로 닦아내도 페인트가 번지거나 얼룩지지 않는 것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햇볕이 드는 방의 경우엔 햇볕으로 인해 페인트가 바래지는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하는데, 색의 바램이 가장 심한 것은 노란색 페인트입니다. 페인트에도 곰팡이가 피는데, 특히 방 안의 온도가 덥거나 습기가 많은 화장실이나 부엌에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큽니다. 페인트에 곰팡이
방지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생긴 곰팡이까지 죽이는 것은 아니므로 곰팡이가 있다면 새로 페인트 칠을 하기 전 표백제 등으로 깨끗이 닦아 낸 후 칠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인트는 한 번 칠하고 나면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은 만큼 처음부터 꼼꼼히 쇼핑을 해 결정해야 하고, 전문가들은 페인트만큼은 최상의 품질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페인트 제조사들은 제품에 굿(Good), 베터(Better), 베스트(Best)처럼 등급을 매겨 놓는데 이 때 가장 좋은 등급의 제
품을 사용하는 것이 칠한 후에 낭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얼마만큼의 페인트가 필요한지 알려면 먼저 칠할 부분의 사이즈를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페인트는 갤런당 400 평방피트를 칠할 수 있는데, 더욱 자세한 내용은 각 페인트 통 겉면에 붙어 있는 라벨을 읽고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칠할 부분의 면적을 산출하는 방법은 먼저 각 벽의 폭을 잰 후 다 더하고 나서 방의 높이를 곱하면 되는데, 예를 들면 두 벽의 넓이가 각각 16, 20 피트이고 높이가 8피트인 경우 (16+16+20+20)*8을 하여 576 평방피트란 넓이가 산출됩니다. 이렇게 방 면적을 산출한 후에는 페인트를 칠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파악해서 전체 총면적에서 그 정도를
빼면 됩니다. 페인트를 칠할 필요가 없는 부분은 벽난로나 창문, 또는 벽지가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렇게 산출된 면적을 일반적으로 갤런당 400 평방피트의 면적을 칠할 수 있는 점을 감안, 400으로 나누면 되고, 만약 576 평방피트를 칠해야 한다면 이를 400으로 나누어 1.44라는 숫자가 나오는데 이럴 경우에는 2캔이 필요하게 됩니다.
칠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반드시 페인트 통 겉면에 있는 설명서를 읽고, 페인트는 어린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환풍이 잘 되도록 한 후 페인트를 칠해야 합니다. 만약 환풍이 되지 않는 공간에서 작업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개스 마스크와 같은 보호 기구를 착용한 후 작업해야 하고, 이 같은 용품들은 페인트를 구입할 때 함께 구입하면 됩니다. 특히 천정과 같은 머리 위쪽의 공간을 페인트 할 때는 안전용 안경을 착용해야 하고, 바닥에는 플라스틱 보다는 천으로 된 캔버스를 놓는 것이 미끄러지지 않고 고정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페인트 통이 있는 곳이나 또는 페인트를 칠하는 인근에서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며, 대부분의 페인트는 피부나 눈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으므로 반드시 설명서를 읽고 특수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높은 곳을 페인팅할 때는 반드시 다리가 4개인 안전한 사다리를 이용하고, 선반 또는 가구 등을 이용해 높은 곳을 올라가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페인트한 곳의 청소는 그날그날 깨끗이 하는 것이 좋으며, 또한 잘못 칠해서 지워야 할 부분은 하루가 지나기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처음 칠할 때는 얇게 칠해서 하루동안 다 마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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