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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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부동산 투자 ‘짭짤’

2006-0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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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판매업을 하는 김모(42)씨는 1년 전 조지아에 건설되는 타운하우스를 20만달러에 계약했다가 최근 타운하우스 완공 후 5만달러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 “번 돈은 5만달러지만 개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부업 차원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1년간 수익치고는 괜찮은 편”이라고 즐거워했다.
서모(48)씨도 2년 전 펜실베니아 포코노 지역에 투자 목적으로 소규모 토지를 구입해놓았다 인근 지역이 샤핑몰로 개발되면서 6만여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서씨는 주변 지인들 중 주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업으로 소규모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한다.

플러싱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박모(51)씨 역시 최근 뉴저지 남부에 건설예정인 30만달러 짜리 콘도를 매입했다. “완공 후 4만~5만 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간 욕심을 내지 않는 소규모 투자를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같은 투자를 통해 적지만 알찬 수익을 거두었다”며 “완공 후 금방 팔리지 않을 경우 임대를 놓아도 월 모기지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인 사회에서 20만~30만달러 규모의 중소 부동산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업용 건물이나 100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고 소자본으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새로운 투자 형태로 떠
오르고 있는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규모의 투자는 투자 전망이 좋거나 향후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을 골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콘도나 타운하우스 등에 주로 집중되고 있다.재미한인부동산협회 이영복 전 회장은 “한인들은 노던 블러바드를 중심으로 300만달러 이상 투자금이 필요한 상업용 건물을 선호하고 있으나 뉴욕이나 뉴저지, 아틀란타 등의 변두리 지역을 잘 찾아보면 소규모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부동산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그러나 소규모 투자라고 해서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므로 소규모 투자일수록 투자전망과 향후 개발 가능성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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