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르간 생음악 반주 3인 단편 무성영화 상영

2006-0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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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4일 UCLA 로이스홀

UCLA 라이브는 UCLA 필름 아카이브와 공동으로 3월4일 하오 2시 학교 내 로이스 홀에서 무성영화 시대 최고의 영화인들인 3인의 단편영화 3편을 생 오르간 음악반주와 함께 상영한다.
이날 상영될 영화들은 찰리 채플린의 ‘링크’(The Rink·1916)와 해롤드 로이드의 ‘브로드웨이 진출’(Bumping into Broadway·1919) 및 버스터 키튼의 ‘경찰들’(Cops·1922).
영화들은 UCLA 오르가니스트인 크리스토프 불이 연주하는 로이스 홀의 역사적 스키너 오르간의 반주와 함께 상영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주말 오후가 될 것이다.
제일 먼저 상영되는 ‘링크’는 채플린이 자신의 스튜디오 론 스타에서 찍은 걸작. 채플린의 형 시드가 쓴 스케치 ‘스케이팅’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시간이 나면 롤러 스케이팅을 즐기는 웨이터가 여가에 신나게 스케이팅을 하는 모습에 반한 예쁜 사교계 여성이 웨이터를 롤러스케이팅 저녁 파티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대혼란 요절복통 코미디. 채플린이 우아하면서도 잽싸게 스케이팅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어 상영되는 ‘브로드웨이 진출’은 무성영화 시대 또 다른 천재 코미디언이었던 해롤드 로이드가 주연한다.
로이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동그란 뿔테안경을 그가 처음 쓰고 나온 작품이다. 로이드는 극작가로 나와 렌트를 못내 아파트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가난한 젊은 여배우를 돕는다. 그는 자기도 가난하면서 여인을 돕기 위해 자신의 남은 돈을 몽땅 여자의 렌트비로 쓰면서 여인의 마음을 얻어낸다.
‘위대한 돌의 얼굴’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버스터 키튼의 ‘경찰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역동적인 육체적 코미디를 보여주었던 또 다른 무성영화 시대의 천재 코미디언이 영화다. 우연히 경찰들의 퍼레이드 속에 뛰어들게 된 청년이 일련의 실수로 동네 전 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온 마을을 뛰어 도망 다닌다.
오르가니스트 크리스토프 불은 이 날 영화 장면들의 분위기에 맞게 즉흥적으로 연주한다. 입장료 25달러. 12세 이하 15달러.
(310)825-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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