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양이 목회, 목회가 찬양”

2006-02-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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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이 목회, 목회가 찬양”

정종원 목사가 목회찬양이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모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찬양팀‘꿈이 있는 자유’정종원-한웅재 목사
찬양속에 목회 현장 깨달음 담아 감동 두 배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영혼이 주를 송축하리. 주의 한없는 은혜와 구원을 노래하리.’
한국과 미국의 목회 일선에서 찬양하며 사역하는 목회자 찬양팀이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꿈이 있는 자유’의 정종원 목사(동양선교교회 열린예배 담당)와 한웅재 목사(인천 효실교회).
‘누구나 꿈이 있을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철학아래 1995년 두 목사가 의기투합해 결성한 이 팀은 여느 찬양사역팀과는 달리 교회사역과 찬양을 병행한 이른바 목회적 찬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며, 1집 ‘꿈이 있는 자유’, 2집 ‘기다림’, 3집 ‘아침묵상’, 4집 ‘예수님이야기’에 이어 작년에 내놓은 5집 ‘아침묵상 두 번째 이야기’까지 CCM 앨범으로서는 드물게 10만장 판매를 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정종원 목사는 “목회현장에서 크리스천들을 직접 접하고 부딪히며 깨달은 경험이 찬양에 많이 스며들어 듣는 사람들이 마음을 울리는 것 같다”고 밝히며 “찬양은 말씀과 기도를 바탕으로 삶과 메시지를 일치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특히 CCM 음악가들이 대외활동에만 치중해 교회와 동떨어져 작업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노래로 승화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삶과 목회 현장에서 피드백되는 것을 앨범에 담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987년 임마누엘선교단에서 사역을 시작한 정 목사는 국내 예배곡이 거의 전무하던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 ‘내 입술로’ ‘내 영이’ ‘형제여 우리 모두 다함께’ ‘내 기뻐하는 자’ 등 우리의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찬양과 경배앨범을 발표했으며, 이 곡들은 현재까지 많은 예배모임에서 널리 불리고 있다.
정 목사는 “찬양은 ‘희망’을 주기 위함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희망’이라는 출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주님과의 수직적이고 수도자적인 고백에서 벗어나 삶에 충실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와 행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곡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우리 삶에 해석되고 응용되어야 할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일을 꿈꾸는 꿈이 있는 자유.
“꿈이라는 것은 시간에 따라 항상 변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떠한 형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이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 비로소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정 목사는 1994년 인천에 효실교회를 개척하면서 목회의 길에 들어섰고 ‘꿈이 있는 자유’로 사역하던 중 2001년 7월에 도미해 동양선교교회에서 열린 예배를 담당하고 있다. 아내 박명선 사모와의 사이에 아들 하준과 딸 하연을 두고 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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