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최고의 해변 캠핑장

2006-01-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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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최고의 해변 캠핑장

캠핑장 예약하기가 어렵기로 소문난 엘 캐피탄 주립공원.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시리즈 (2) 엘 캐피탄

수온높아 봄에도 수영… 시설등 다양
사이트 140개… 예약없인 야영 못해

비수기인 지금도 주말에 캠핑장을 예약하려면 5월이나 가능할 만큼 남가주 최고 인기의 캠핑장이다.
백사장에서 불과 10여야드 떨어진 곳에 캠핑 사이트가 우거진 고목나무 숲에 숨어 있듯이 조성되어 있다. 텐트를 치고 누우면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깊은 숲 속에 들어선 것 같은데 파도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오는 게 이 곳이 바다인지 산인지 분간이 안 되는 묘한 기분에 빠지게 된다.
그늘진 잔디밭 앞쪽으로 깨끗하게 출렁이는 바닷물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양쪽으로 끝이 안 보이는 모래사장 위를 가족과 또는 연인과 정답게 거닐게 된다. 도심에서 약간만 떨어져도 이렇게 좋은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모두 140개의 사이트가 있다. 거의 모든 사이트가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어디를 선택해도 상관없다. 한꺼번에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룹 캠핑장도 있어 동창회나 교회 등에서 단체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그룹 캠핑장 옆으로 넓은 잔디밭과 플레이 그라운드가 있어 단체로 행사를 진행하기 수월하다.
풍부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서북쪽에 있는 리푸지오 주립공원까지 이어지는 2.5마일의 자전거 트레일이 있으며 수십개의 하이킹 트레일도 있다. 각 사이트마다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화덕이 있으며 단체를 위한 파이어 핏(fire pit)도 있다. 매 주말이면 레이저가 리드하는 가이드 투어가 실시되며 조류관찰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봄철에도 낮에는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의 온도가 비교적 따뜻하다.
하루 피크닉도 가능하고 캠핑장에 마켓이 있어 필요한 물건을 현지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엘 캐피탄의 백미는 해변에서 직접 하는 광어나 도미 낚시. 고기를 잡아 회나 매운탕을 만들어 즐기면서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세어보며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게된다.
주립공원의 데이빗 밀러 레인저는 “예약을 없이 캠핑장을 찾으면 야영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6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캠핑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문의 및 예약: (805)968-1033, (800)444-7275, www.reserveamerica.com



가는 길

LA에서 101번 노스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리면 샌타바바라에 도착하게 된다. 샌타바바라에서 15분 정도 더 가면 UC샌타바바라가 있는 골리타(Goleta)가 나오고 이 곳을 지나서 나오는 El Capitan Beach Rd.에서 내린다. 내려서 좌회전 프리웨이 밑으로 지나 계속 나가면 엘 캐피탄 주립공원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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