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교계 함께 소망 가꿔요”

2006-01-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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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교회 통합해 새롭게 태어난 패사디나 ‘새소망 장로교회’

2부, 4부 예배 영어로 진행등
다민족 이웃 포용에 적극적
통합감사예배 15일 성대 개최

한인교회가 미국인 교회를 흡수, 통합해 새 교회로 탄생했다.
엘몬테에 위치한 가브리엘 장로교회(담임목사 박장순)는 같은 교단인 미국장로교단(PCUSA) 소속의 미국인 교회 미첼린다 교회를 통합하여 ‘새소망 장로교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30여년 역사를 지닌 가브리엘장로교회는 패사디나, 아케디아, 엘몬테 지역을 커버하는 중형교회로 최근 교인수가 200여명으로 꾸준히 증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시켜온 반면 미첼린다교회는 교인이 40여명으로 줄어 각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통합을 먼저 제시한 쪽은 미첼린다교회. 두 교회는 1년간의 협의를 거친 후 ‘새소망 장로교회’라는 새 이름의 교회로 출범하게 됐다.
박장순 목사는 “교회가 성장하면서 좀더 넓은 장소로의 이전을 계획하던 중 마침 좋은 제안을 받아 많은 기도와 계획 끝에 통합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미국에 살면서도 미 주류교회들과 교류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는데 앞으로 자라나는 2세, 3세들의 신앙의 발전을 위해서도 통합에 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 교류하며 주류사회에 다가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기 바란다”며 특히 PCUSA가 소수민족에게 우호적이며 다민족문화를 옹호하는 교단이라 이러한 통합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새소망 장로교회는 한인 목사가 담임을 맡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파트타임 목사를 청빙하고 다양한 선교, 청년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지역이웃들을 포용하며 범민족 공동체로 서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새 예배당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던 건축헌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뜻도 갖고 있다.
새소망 장로교회의 예배는 1부(오전 8시)와 3부 예배(오전 11시15분)는 한국어로, 2부 예배(오전 9시30분)와 4부 청년부 예배가 영어예배로 진행된다.
새소망 장로교회의 이전 및 통합감사예배는 PCUSA 샌가브리엘 노회 주관으로 15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 또한 이전 통합감사 부흥회를 27~29일 오후 7시30분에 갖는다.
새소망 장로교회 주소는 700 S. Rosemead Blvd., Pasadena 전화번호 (626)577-0191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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