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 가이드 ‘아이스 하우스 캐년’

2005-1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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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가이드 ‘아이스 하우스 캐년’

아이스 캐년 하우스 트레일 등산로.

(Ice House Canyon)

서울의 정릉 골짜기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아이스 하우스 캐년이 LA의 정릉 골짜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시사철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고 물줄기를 따라 이름 모를 활엽수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그 사이 사이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노라면 세상 시름 씻은 듯이 다 잊어버린다. 어디 그뿐이랴. 맑은 공기,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들려오는 자연의 교향악은 도시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등산객의 영혼에 새 바람을 불어넣어 준다.
어쩌다 흐르는 물에 손발이라도 적시면 아이스 하우스 캐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얼음물인 듯 차갑다. 남가주 지역에 그 많은 등산로가 있지만 일년 내내 흐르는 개울물을 끼고 도는 등산로는 아마 여기뿐이리라.
고봉인 온타리오 피크와 쿠카몽가 피크가 남쪽에 우뚝 서서 태양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도 더운 줄 모르고 등산을 할 수 있다.
겨울에는 약간 눈이 오지만 오히려 눈 내린 설경을 바라보면서 하는 겨울등산도 여간 아름답지가 않다. 지형적으로 지나치게 깊은 산 속에 있는 위치가 아니어서 혼자 등산해도 좋고 여럿이 같이 해도 좋은 A급 등산코스다. 해발 5,200피트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전장 3.5마일이다.
목적지인 아이스 하우스 새들까지 가려면 2,600피트 정도를 올라가야 되며 인근에 있는 마운트 볼디 비지터 센터에서 퍼밋을 받아야 한다.


■코스안내

LA에서 가려면 10번 프리웨이를 따라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업랜드 지역에 이르러서 마운틴 애비뉴에서 내린다.
좌회전해서 7.6마일을 북쪽으로 올라가면 마운트 볼디 로드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서 계속 가면 4.5마일 지점에 마운트 볼디 빌리지라는 자그마한 산간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을 지나 1마일 정도 더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아이스 하우스 캐년 로드가 나온다.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길이 곧 끊기면서 넓은 파킹장이 나온다. 여기에 파킹하고 개울가 옆에 쳐있는 게이트를 넘어 외길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면 된다. 어드벤처 패스 파킹 퍼밋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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