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미주선교지원센타 실행위원장 이성우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한인장로교회 박관준 목사에게 선교패키지를 전달하고 있다.
선교지원센타, 뉴올리언스 한인타운 방문 성금 전달
마켓 상품권 포함 ‘선교 패키지’만들어
“교회, 손 댈 수 없을정도로 폐허 전기도 끊겨”
카트리나 미주선교지원센타(공동대표 박희민·차현회·김대평 목사) 관계자들은 이달 초 수해지역인 뉴올리언스 한인타운을 방문, 참담한 침수피해현장을 둘러보고 한인단체들이 모금한 구호성금을 한인피해대책위원회에 전달했다.
12월초 2차 성금을 전달할 예정인 카트리나 미주선교지원센터는 지난달 열린 LA 성시화대회의 헌금 2,000여 달러와 미주성산교회 등 12개 교회에서 보낸 성금 약 2만달러를 사용해 선교 패키지를 만들었다.
이 패키지에는 예수영화 DVD, QT자료, 아침향기, 전도책자, 성시화대회자료, 그리고 현지 마켓 20달러 상품권 등을 포함하며,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서신에는 성금에 참여한 교회와 뉴올리언스 현지 7개 교회 이름과 교역자명, 전화번호 등을 기재했다.
사무총장 박영빈 목사는 “선교패키지는 현지 교회들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구호품이 선교 목적으로 피해자 가족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어서 뿌듯하다. 하지만 경제적 요건 상 500개에 한정돼 아쉽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침수지역을 돌아보니 한인장로교회 내부는 아무 것도 건질 것 없이 폐허로 변했으며 교회당 안은 흙먼지, 휘어진 의자, 고장난 전자오르간과 복사기 등 사무기기 등이 쌓여있었다”고 말하고 교회와 가구들은 보험 배상이 나오기까지 아무 것도 손을 댈 수 없어 수몰피해 지역 일대에는 낮에 간간히 피해자 가족들이 찾아와 집을 살펴볼 뿐 밤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캄캄한 유령 도시와 같다고 전했다. 그는 “뉴올리언즈는 아직 우리의 관심과 사랑의 불을 꺼서는 안 되는 재해지역”이라고 강조하며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새해 아침까지도 춥기만 한 복구 현장의 주민들을 생각하며 감사와 축제의 분위기를 한 박자만 절약하고 아껴 모은 정성으로 예수의 사랑을 전달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213)384-5232
<신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