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에서 꽃피는 ‘크리스천 문화’

2005-11-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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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꽃피는 ‘크리스천 문화’

김만형 목사, 변순복 교수, 임영섭 목사가 함께 펴낸 책 ‘21세기 크리스천 문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 크리스천 축제’

한국 에듀넥스트 교육개발원 김만형 목사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에게는 어떤 문화가 필요할까?’ 최근 ‘21세기 크리스천 문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 크리스천 축제’를 펴낸 한국 에듀넥스트 교육개발원 원장인 김만형 목사가 한인들을 대상으로 크리스천 축제 운동을 펼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이 ‘크리스천 축제 운동’은 성경의 전통을 따라 우리민족에게 주어진 절기와 기념할 수 있는 절기를 만들고 문화를 익히는 과정을 통해 몸에 밴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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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듀넥스트 교육개발원 원장 김만형 목사가 크리스천 축제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LA서도 ‘크리스천 축제운동’ 펼칠 포부
“교회에서 배운 것 그대로 가정에서 표현
식탁에서의 대화가 풍성한 신앙의 기초”

김 목사는 “크리스천들이 교회 안 테두리를 벗어나 필요할 땐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양보할 수 없는 삶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이 오늘날 크리스천들을 향한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삶으로 몸에 밴 문화가 없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변동이 심하다. 우리 자녀들이 교회에서 말씀을 배워도 몸에 익혀지지 않는 것은 교회와 가정이 너무 다르고 교회에서 배운 것을 표현할 만한 크리스천 가정의 문화가 없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오랫동안 이 문제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던 중, 유대인들의 교육을 연구하며 구약 성경에 나타난 여러 교육적인 방법에서 “하나님은 절기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살아가는 삶을 터치하셨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하나님이 정한 절기를 중심으로 한 삶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이고 그 삶은 어디를 가든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드러나 문화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크리스천 축제’ 운동을 통해 구약성경에서 언급된 내용과 유대인의 전통, 특히 절기와 연관된 삶의 모습 등을 연구하고 그 내용을 신약적인 입장에서 재검토하면서 기독교적인 의미와 해석을 담아 새로운 형태로 만들었다.
이 운동은 추수감사축제, 성탄장식하기, 성탄축제, 송구영신축제 등 성경에 나타난 해당절기의 유래와 교회 전통, 유대인들의 절기문화를 참조해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절기를 보내기 위한 전반적인 지침과 축제를 진행하는 절차를 제시한다.
김 목사는 제시된 절기의 이벤트를 행함으로써 크리스천의 삶이 더욱 경건해진다고 강조하며 “이런 삶의 모습이 문화로 싹터 한국 크리스천의 모습, 곧 정체감을 나타내며 우리를 하나의 문화 속에 묶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부모와 자녀가 식탁을 중심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절기를 지켜나갈 수 있으므로 가족의 대화를 살찌우고, 가족간의 교제를 풍성하게 하는 유익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인 김목사는 “교회 지도자들이 크리스천 운동을 실천한다면 각 가정이 올바른 신앙 위에 바르게 세워지는 것을 도울뿐더러 아울러 교회를 신앙적인 전통 위에 굳건하게 세우게 되는 기초가 될 것이다”라며 미주지역 각 교회 지도자와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schgil@hanmail.net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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