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됐던 주택 시장이 확연하게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간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신규 주택 판매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또 모기지 신청 건수 역시 하락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거품 붕괴’는 아니며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 가격
지난 9월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은 5.7%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부동산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9월중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728만채(계절조정치)로 전달과 같았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719만채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허리케인의 여파로 주택 구매가 늘어났다.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여타 지역에서 주택구매에 나섰고, 기업들도 직원들을 이동시키면서 주택수요에 일조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주택 매매 열기는 확연하게 줄었다는 것이 부동산 중개인들의 지적이다.주택을 판매할 때 경쟁이 붙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셀러들이 희망 매매 가격을 낮추는 일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모기지
모기지 금리가 16개월래 최고치로 오르면서 모기지 신청이 2주 연속 하락하며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2일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론 이자율은 지난주 6.21%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 대비 0.15%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6월 이래 최고치다.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는 4.8% 하락한 646.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초 이래 최저치다. 주택 구매 모기지 신청 지수는 6.2% 하락했고 리파이낸싱 신청 지수는 2.8% 떨어져 각각 4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유가와 고용 불안 등으로 주택 구매가 신중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NAR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내년 연말쯤에는 6.7%까지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이자율의 상승으로 인해 주택 판매자와 구입자의 수가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며 이러한 균형세는 주택 시장의 안정을 가져와 2006년에는 과열 양상이 식으며 정상적인 궤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