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떻게 할 것인가?

2005-11-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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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바로 이 길이다”라고 분명하고 맘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항상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선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한참 지난 후에야 바른 선택을 깨달을 수 있으니.
요즘 고객으로부터 받는 질문 중 가장 많은 것은 “지금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느냐 아니면 기다려야 하느냐”는 것이다. “어느 에이전트는 기다리라고 하는데 당신 의견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때마다 필자는 부동산에 투자할 사람들이 모두 투자를 뒤로 미루면 우리 같은 중개인은 할 일이 없지 않은가 라고 농담 삼아 반문하곤 한다.
이런 점에서 과거의 부동산 가격 변동과 부동산 투자 현황을 살펴보는 것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지난 80년대 아파트나 상가에 투자한 사람들은 이자수익을 기대해 부동산을 매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렌트 수입으로 건물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경비를 제하고 융자액에 대한 상환이 될 수 있겠는가에 관심을 가진 정도였다. 은행 이자수익도 되지 않는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싫어했던 사람들은 당연히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투자할 수 있는 여유 자본이 있는 사람들은 투자에 주저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4유닛 아파트를 매입해서 렌트 수입으로 은행 융자를 상환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렵기는 매 일반이다.
예전 20만달러도 되지 않던 4유닛 아파트가 현재 100만 달러로 가격이 상승됐고 25년이 지난 지금에는 융자금액도 모두 상환이 된 실정이어서 이 아파트에서 나오는 월수입 약 6,000달러는 재산세와 보험금 정도를 제하고 순수입이 될 수 있으니 결국 부동산 매입은 잘한 결정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물론 부동산 전문인 입장에서 단기적 안목으로 무리를 해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10여년 동안 낮은 은행이자 시대에 살아왔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수입이 은행 이자보다도 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 경험을 한 이유로 말미암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은행 이자가 상승할 수도 있는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은행 이자보다도 투자 수입이 적다는 생각이 부동산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는 한 요인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부동산 투자는 자산 증식에 있어서 안전하고 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213)272-6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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