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동 투자로 성공하기

2005-10-27 (목)
크게 작게
한인의 이민사가 길어지면서 그에 걸맞게 경제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집 건너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신빙성이 갈 정도다. 홀세일이나 리테일 비즈니스로 생활하고 남은 돈을 저축해서 백만장자가 되기란 힘들고 시간이 걸리지만, 부동산은 타이밍만 잘 맞는다면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내일일까 모레일까 계속 기다리다가 투자시기를 놓친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함께 가는 것이다. 학교, 직장, 사회 모두. 심지어 주택의 경우도 대부분 배우자와 함께 구입하기 때문에 공동투자는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다. 다만 확대된 공동투자란 소유인이 부부에서 두 세 사람 또는 더 많은 사람으로 늘어난다는 것뿐 이다.
부동산 공동투자는 주류는 물론 한인,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윌셔가 빌딩을 싹쓸이하고 있는 한 그룹도 공동투자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미 사회에서는 REIT라는 그룹들이 공동 주식회사 허가를 받아 대형 부동산을 사고팔며 공동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공동투자가 일반화되고 있다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그저 내가 아는 친구나 이웃에서만 사람을 찾으려면 힘이 들 수도 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LLC(Limited Liability Company)를 만든다.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때는 반드시 책임을 지고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책임감과 지도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전문지식과 관리능력을 함께 갖고 있는 사람이 중앙에 있어야 한다.
장단점을 짚어보면 소자본으로 대형 투자에 동참할 수 있으며, 이익이 발생하면 투자비율 에 따라 소득을 가질 수 있는 것. 투자용이기 때문에 감가상각을 하며 세금혜택도 받는다. 무엇보다 메인테넌스의 부담과 책임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적은 돈으로 투자할 경우 사람과 부동산을 관리하는 데는 더 큰 골치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황을 기피하면서 투자의 기회도 잃어버리게 된다. 원치 않을 경우 지분을 매각하면 그만이다.
단점이라면 개인적으로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 회사가 결정하고 가는 것에 물론 개인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지만, 전문인에게 맡기면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룰이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전체의 의견을 따른다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다.


샘 이
<원 프로퍼티스>
(213)252-9100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