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세계적인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

마약소굴서 ‘지프 투어’
스릴도 재미도 두배로

◎…브라질의 세계적인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마약조직의 근거지로 활용되고 있는 빈민가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이색 관광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마약조직들이 주요 근거지로 삼고 있어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히는 남부 로싱야 지역과 북부 망게이라 지역 등에서 최소한 8가지의 ‘지프 투어’가 운영되고 있다.
지프 투어는 본래 지난 1992년 단 1대의 지프를 이용한 이색 관광상품으로 처음 선보였으나 지금은 5~6개 관광회사들이 38대의 중대형 지프를 운행하고 있으며 한번에 280명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평소 경찰과 마약 조직원들간에 심심지 않게 총격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수시로 발생하는 이 살벌한 마약소굴에서 지프 투어가 가능한 것은 빈민가의 주민들이 외국관광객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 관광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경찰이 안전한 지역으로 지정한 도로를 따라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빈민가 주민들과도 미리 친분을 맺어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리우데자네이루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지역에서 찾아오는 중상류층 관광객들이 지프 투어를 주로 즐기고 있으며, 연령층도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해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프 투어는 그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2002년 4,800명에서 2004년에는 6,500명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으며 올해도 지난 7월 말 현재 이미 4,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