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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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고급 아파트 거품 빠진다. 고급 펜트하우스 등 가격 지속 떨어져

2005-10-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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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고급 아파트의 거품이 서서히 거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맨하탄 5애비뉴의 고급 펜트하우스 아파트가 지난 3월에 24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나 최근 149만달러로 가격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바이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맨하탄 57가 이스트사이드의 2베드룸 아파트도 6월에 175만달러에서 10월들어 165만달러로 가격을 인하했다.

고급 펜트하우스는 침실 3개, 욕실 2개, 벽난로, 커다란 테라스를 갖춘 미드타운에 위치한 아파트로 좋은 위치에 있다. 이 매물을 중개하고 있는 코코란 부동산의 브레트 포만씨는 “매물이 손 볼 곳이 많다. 처음 나온 가격이 너무 비쌌었다”며 “특히 아래층에 가라테 스튜디오가 있고 도어맨이 없어 쉽게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투자에는 전망이 좋은 위치와 구조라는 것. 이외에도 매디슨 애비뉴의 침실 2개와 욕실 2 1/2개의 듀플렉스 콘도미니엄도 230만달러에서 180만달러로 무려 50만달러나 가격이 낮춰졌다.

부동산 중개인 바바라 프리힐은 “올 여름 최고가를 유지했던 매물 가격들이 인하돼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눈에 띄게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인하 가격이 좀 더 현실에 맞는 것으로 지난 몇 년간 맨하탄 주택 시장은 최고를 누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프루던션 더글라스 엘리만 부동산은 지난 3개월간 맨하탄 아파트 평균 거래가가 12.7%가 인하됐다고 밝혀 실질적으로 맨하탄 부동산의 거품이 거치고 있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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