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사 요율 인상으로 주택.자동차.생명보험 등 줄줄이 오를듯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각종 보험료가 인상될 조짐이다.
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 대부분이 주택 뿐 아니라 자동차, 비즈니스 분야 등에서 요율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보험사의 재보험료가 최고 30% 정도 오르기 때문이다.
LG 화재보험 구본상 본부장은 “보험사가 손해를 보면 재보험사에 청구를 하게 되고 재보험사는 다시 보험요율을 인상한다”며 “LG 보험 경우도 재보험사로부터 20~30% 정도 요율이 오를 것이라는 통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재보험사의 요율 인상으로 보험시장은 다시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카트리나 발생 이전까지만해도 보험료가 인하되고 가입 조건 등이 완화되는 바이어스 마켓으로 가고 있었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카트리나로 손실을 크게 입은 스테이트팜과 올스테이트 등 주요 보험사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플러싱 소재 뉴욕종합보험 이승훈 사장은 “보험을 갱신하거나 신규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 인상에 적용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보험과 자동차보험, 생명보험까지도 요율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본 보험 가입 재산의 총 손실 규모가 미 역사상 최고치인 140억에서 350억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는 재산과 홍수 피해까지 포함시키면 총 피해 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예기치 않게 떠안아야 할 피해 보상 액수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지역 뿐 아니라 전국 다른 지역들에서도 보험료가 올라갈 전망이다.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지난 92년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류가 216억달러에 가까운 보험 재산 손실을 내면서 이후 주택보험료가 크게 올랐고 9·11 사태로 359억달러의 보험이 청구되면서 상업용 보험료가 전국적으로 올라간 전례가 있다.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보험사들의 현재 요율이 이미 큰 규모의 재난 대비 요소를 포함시키고
있고 또 보험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