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판소리·민요 곁들인 망향성묘제

2005-09-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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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샌피드로 우정의종각
불교연합회 합동법회 함께

추석은 지났지만 명절이 되면 고향이 그리운 한인들을 위해 망향성묘 배례 및 야외합동법회가 25일 오후 1시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공원에서 개최된다.
매년 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회장 현철 스님)이 남가주 20여개 한인사찰과 불교신행단체들과 연합해 한국의 날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합동법회는 삼귀의례와 타종, 기원묵념 창혼착어 및 제례작법으로 시작해 현철 스님의 기념사, 관음사 도안스님의 법회, 서부승가회 회장 법경스님의 발언문 등이 이어지며 헌화 및 분향으로 끝맺는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중요무형 문화재 선소리, 산타령 19호 회인 김향숙씨와 무형문화재 2호 심청가 전수자인 서훈정씨가 참여해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기회를 갖는다.
김향숙씨는 “뱃노래, 경기민요 등 한민족 정서와 깊게 맞닿은 친숙한 노래들로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참석해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하길 당부했다.
사원연합회는 올해 문화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강강술래, 탈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딱딱하고 형식적인 의식에서 한국 전통문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뿌리를 알리고 포교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서훈정씨는 “한국의 날 축제 행사기간에 열리는 합동법회를 통해 1세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2세들은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일깨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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