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복의 통로’ 가정이 살아나야

2005-09-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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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사역기관 FSC, 25일 창립예배
부부·부모관계 성경 통해 정립 나서

‘가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모토로 비영리 기독교기관 FSC(Family Saver Center·대표 여명미)가 설립됐다.
오는 25일 오후 5시30분 창립예배 겸 오픈하우스(2660 W. Woodland Dr. #220, Anaheim)를 갖는 FSC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연령대에 맞는 성경적, 전문적인 교육 훈련과정을 제공, 가정이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도록 도움으로써 한인사회의 가정폭력, 아동학대, 부부갈등 등의 가정불화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둔다.
FSC는 이를 위해 결혼 생활의 주기를 바탕으로 매일 실제적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할 뿐만 아니라 각 교회와 기관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FSC 소장 이충근 목사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은 열심히 하는데 부인과 아이들에게 매일 화로 분풀이를 한다든지, 단기선교 또는 영성 프로그램 봉사는 누구보다 열심히 쫓아다니는데 가사 일은 뒷전인 기독교인들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가정사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고넬료 가정을 언급,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며 기도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상적인 기독교 가정”이라며 “건강한 개인은 건강한 가정에서 만들어지며 진정한 기독교 가정은 삶과 신앙이 하나되는 교육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SC는 한인가정 내 구타, 외도, 약물중독, 청소년문제, 이혼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에 대해 △교인들의 가정에 관한 올바른 성경적 이해 부족 △교회의 가정문제에 대한 예방방법들과 해결방안 제시 부족 △가족이 함께 대화하며 교류하는 시간 부족 △이기주의, 물질주의, 향락주의, 편의주의 등 비기독교적 가치가 횡행하는 환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교회와 가정은 쌍두마차의 두 마리 말과 같은 관계”라고 설명한 이충근 목사는 “교회와 가정은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며 나란히 나아가야 하고 이를 위해 교회들이 복음주의적 가족신학의 기초를 쌓을 뿐만 아니라 평신도 지도자 훈련을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가정사역 프로그램들을 각 교회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FSC가 제공하는 가정 사역 프로그램은 ▲준비 결혼교실(6주) ▲하나 부부교실(10주): 결혼의 목적을 다시 확인하며 가장 가깝고 소중한 관계인 배우자와 애인, 친구, 동역자로서의 관계성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회복시키는 프로그램 ▲한맘 부모교실(6주): 부모자녀간에 건강하고 바른 대화를 통해 상처 난 관계를 치유하고 부모의 바른 훈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방하는 교육 프로그램 ▲일반 대화훈련 교실(4주): 대화에 필요한 기술적인 방법들을 배움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올바른 의사 표현법을 통해 화목한 인간관계를 이루게 하는 교육 ▲작은 나눔의 터: 동일한 아픔과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이 소그룹모임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힘이 되어 주는 지지그룹 모임 등이다.
FSC는 이밖에도 학교, 교회, 기관들과 의료 단체들과 네트웍을 구축해 비행 청소년 예방과 선도를 위한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체적인 교육과 전문 치료를 병행할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지도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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