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런티어기업을 찾아서/ 유니콘 인쇄

2005-10-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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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의 인쇄라도 고객에게 안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습니다.”
미국내 한인 인쇄업체 중 최대 물량과 매출을 자랑하는 유니콘 인쇄(사장 이종석)는 다품종 소
량 생산을 지향한다.
명함부터 전문 카탈로그 인쇄까지 모든 종류의 인쇄를 할 수 있으며 질적인 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위치한 유니콘 인쇄소는 외관상으로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지만 1만스퀘어피트의 사무실과 공장이 비좁을 정도로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크고 작은 인쇄기 5대와 빽빽히 들어찬 각종 인쇄물들, 창고에 쌓여있는 종이, 정신없이 일에 몰두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유니콘 인쇄는 지난 85년 처음 설립됐다. 형제인 이종석 사장과 이종훈 부사장이 공동 창업했으며 이 사장 형제의 부모 역시 한국에서 유명한 인쇄소를 운영했었다.

처음에는 달력을 수입,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다가 제본소를 하게되고, 결국 인쇄까지 맡아서 하게됐다. 직접 디자인한 달력으로 미국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달력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었으며 지금도 LA 지역의 유니콘 인쇄 사무소 및 공장에서는 100% 달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10년 정도 주력사업으로 달력을 하다보니 점차 한계에 부딪혔다. 달력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지고, 경쟁도 심해졌다. 인쇄쪽에 눈을 돌리게 된 동기다.


95년 당시엔 드물었던 칼라 인쇄기기를 도입하고 소매보다는 도매쪽으로 방향을 바꿨다.처음에는 칼라 인쇄가 필요한 한인 비즈니스가 드물었기 때문에 고전을 했지만, 인쇄 질이 좋다는 평판이 퍼지면서 매년 급성장했다.
유니콘 인쇄의 성장 배경은 무엇보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 때문이다. 같은 인쇄지만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과 95년 당시부터 인쇄기술의 컴퓨터화에 발빠르게 적응했다.또 특정 스타일의 인쇄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인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종훈 부사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모토처럼 어떤 형태의 인쇄물이라도 신속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논 카메라의 전단을 인쇄하게된 과정을 잠시 설명했다. 카메라 선전물은 어느 인쇄물보다 선명하고 뚜렷해야 한다. 사진기를 광고하는 만큼 인쇄물이 희미하게 나온다면 막말로 ‘장사 안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캐논 카메라 카탈로그를 전적으로 맡아 인쇄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 부사장은 직원들의 유기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유니콘 인쇄가 성장할 수 없었다고 그 공을 돌리기도 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 모두가 각자의 맡은 분야 뿐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잘 알고 능숙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능력있는 전문 인쇄 인력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이다.이 부사장은 “우리는 할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사소한 일이라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유니콘 인쇄는 단기적으로 LA 지역의 사무실과 공장에 인쇄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위해 현재의 공장을 2배로 확장했다.또 뉴욕 본사도 조만간 옮길 생각이다. 인쇄는 결국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기계 확보를 위한 공간이 필수적이다. 미국 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출의 70%가 미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복안으로 뛰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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