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을 아끼는 지혜

2005-09-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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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아끼는 것이 지혜다(잠 17:27).
말을 아끼는 사람은 말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다. 말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말을 아낄 줄 안다.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낀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아끼고,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을 아낀다. 돈을 아끼는 것보다 사람을 아끼고, 돈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지혜다.
말을 아끼는 사람은 말의 능력을 아는 사람이다. 말을 아끼는 사람은 말을 아낌으로 내면의 부요를 경험한 사람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나는 말을 아낌으로써 나 자신을 부요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말의 원천이시다. 말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 하나님은 말씀이시다(요 1:1).
예수님은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다(요 1:14).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말씀은 미래를 창조하는 재료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약동하는 능력이다. 말씀은 죽은 자를 살리고 병든 자를 치유한다. 말씀은 낙망 된 자를 일으킨다. 말씀은 두려워하는 자에게 담대함을 준다. 말씀은 불안한 자에게 평강을 준다. 말씀은 어리석은 자에게 지혜를 준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말의 권세를 부여하셨다(잠 18:21).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에 그 말에 권세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하신 가장 소중한 은총의 도구는 말이다. 모든 것은 말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말로 사람을 위로한다. 말로 사람을 설득한다. 말로 사람을 가르친다. 말로 사람을 격려한다. 말로 사랑을 표현한다. 말로 미래를 창조한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것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말로 우리의 미래는 창조된다.
우리의 말은 씨앗과 같아서 심는 대로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좋은 씨앗을 선택해서 심듯이 좋은 언어를 선택해서 심어야 한다.
말을 아끼는 사람은 덕이 있는 사람이다. 덕은 아낌에 있다. 덕망 있는 사람은 말을 아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아낀다. 사람들과 맺은 약속을 아낀다.
덕망 있는 왕은 백성들의 생명을 아낀다. 백성들의 가정을 아낀다. 백성들의 재산을 아낀다. 백성들의 후손을 아낀다. 백성들의 꿈을 아낀다. 백성들의 재능을 아낀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를 아껴 줄 덕망 있는 왕, 덕망 있는 지도자를 찾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생애를 맡기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가장 아껴 주시기 때문이다.
너무 말을 많이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또한 말을 너무 적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말을 할 때는 소금 치듯 하라(골 4:6). 지혜로운 요리사는 소금을 아낄 줄 안다. 음식에 소금을 너무 많이 치면 짜다. 너무 적게 치면 싱겁다. 그러나 소금을 적절하게 치면 음식에 맛이 난다.
부디 말을 아껴라. 말을 해야 할 때는 말속에 지식과 지혜와 사랑을 담도록 하라.


강 준 민 목사
(동양선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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