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41년~1960년 오스카상 받은 희귀 장·단편 기록영화 상영

2005-09-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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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린우드 극장

아카데미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매주 월요일(하오 7시30분) 아카데미의 부속 건물인 린우드 극장(1313 Vine St.)에서 1941년-1960년도까지 오스카상을 받은 장 단편 기록영화들을 상영한다.
핼로윈인 10월 31일은 휴관. 9월 26일에는 제 2차 세계대전에 관한 기록영화를 주제로 10월 17일에는 자연에 관한 기록영화를 주제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10월 3일에는 상영되는 단편 ‘운명의 씨앗’(Seeds of Destiny·1946)은 2차대전 후 유럽의 기아와 참화를 너무나 강렬하게 기록해 유럽구조 활동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던 영화다. 이 영화는 너무 처참해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았는데 이 영화 때문에 유럽구호자금 2억달러가 조달됐다.
이 영화와 함께 이번 시리즈에서 상영되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영화가 개봉된 해 이후로는 한번도 상영되지 않은 희귀한 것들이다. 일종의 숨겨진 역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10월 24일에는 한국전을 다룬 ‘왜 한국?’(Why Korea?·1950)도 상영된다. 11월 21일에 상영되는 ‘침묵의 세계’(The Silent World·1956)는 프랑스감독 루이 말르가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해저탐험가 자크 쿠스토의 활동을 기록한 것.
아케데미가 기록영화상 부문을 처음 제정한 것은 1941년. 유럽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관객들이 보다 자세하게 세계정세를 알고자 했기 때문이다. 시리즈에 나오는 몇 편의 영화는 외국영화다. ‘처칠의 섬’(Churchill’s Island·1941)은 캐나다 작품이고 ‘코코다 전선’(Kokoda Front Line·1942)은 호주 영화다.
미국 전쟁기록영화는 정부의 감독 하에 제작됐는데 군인들을 위한 것과 일반대중들을 위한 영화는 그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게 만들어졌다.
이들 전쟁기록영화들은 선전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완전히 일방적이어서 보기에 좀 민망할 때가 있다고 아카데미 관계자는 말했다.
기록영화들은 연대별로 상영돼 기록영화의 발전과 함께 과거의 역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패널 토론에는 베테란 종군 사진작가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경험을 자세히 들려준다. 입장료 5달러. 전체관람 패스 30달러.(310)247-3000 Ext.111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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