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던에 결국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헌던 타운 의회는 17일 표결을 통해 일용직 근로자들이 거리를 배회하지 않고 일할 사람을 구하는 업주를 기다릴 수 있는 ‘구직 센터’를 공적 자금을 투입, 마련해주는 안을 5-2로 승인했다.
이날 표결은 지난 전날 장장 10시간에 걸쳐 진행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까지 이어진 치열한 찬반 토론 끝에 이루어졌다.
그 동안 헌던에서는 일자리를 구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몰려드는 무허가 ‘인력 시장’이 7-11 앞 주차장에 형성돼 많은 사람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등 주변 환경을 해치면서 처리 문제가 대두됐었다.
이들 일용직 근로자들은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들로 타운 의회 의원들을 포함, 불법체류자를 위해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 납세자가 부담을 지는 모순 때문에 ‘구직 센터’ 설치를 망설여왔다.
주민들 의사도 둘로 갈려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주민 공청회만도 5차례나 열렸고 이날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도 “타운 의회 사상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용직 근로자 시설은 이들이 비록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측면과, 이들이 떼를 지어 길거리를 배회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두 가지 점 때문에 운용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이날 표결 결과 결론이 내려졌다.
헌던 ‘구직 센터’ 문제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제리 킬고어(공화) 후보가 ‘반이민’을 주장하면서 반대의사를 공식 표명, 버지니아 주 전체가 친이민-반이민 논쟁으로 달아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헌던의 일용직 근로자 ‘구직센터’는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연간 17만 달러를 지원, 운용케 된다.
한편 센터 설치를 반대했던 주민들은 “헌던 타운이나 훼어팩스 카운티 어느 곳도 주민들의 세금을 불법행위자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권리는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