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충현교회 20살 성년잔치 벌인다

2005-08-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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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교회 20살 성년잔치 벌인다

충현선교교회 민종기 목사(왼쪽)와 정상우 원로목사가 2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교사 파송·공연·부흥집회 등 7일부터 기념행사

교회를 창립한 원로목사와 그 바톤을 이어받은 후임목사가 한 교회에서 갈등 없이 아름답게 사역하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그 교회가 크게 부흥해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진 교회일수록 세대교체와 함께 기득권을 둘러싼 교회 지도층의 알력이 심하고 급기야 외부까지 표출되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세태와는 상관없이 원로와 후임 목회자가 아버지와 아들 같은 사랑으로 서로 돕는 모습을 보여 성도들과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교회가 있다.
글렌데일의 충현선교교회(원로목사 정상우·담임목사 민종기)가 바로 그 미담의 공동체.
교회를 개척하고 18년동안 기초를 튼튼히 다져놓은 후 은퇴한 정상우 목사와 2년전 부임해 초대목사의 사역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는 민종기 목사는 성숙한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한 교회를 섬기고 있어 교계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그 충현선교교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7일 할렐루야 찬양대원들이 준비하는 ‘천지창조’ 공연을 시작으로 14일 전구, 한미경 선교사의 니카라과 파송예배, 11~14일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 대표) 초빙 부흥집회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85년 8월 교회를 설립해 18년동안 담임목사로 사역해온 정목사는 “미국 교회를 전세내 50여명의 교인으로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1,000여명의 신자로 늘어난 모습을 보면 너무나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히고 “교회 이름에도 나타나있듯 복음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하는 ‘선교교회’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89년부터 거의 매년 선교사를 파송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충현선교교회는 현재까지 세계 13개국에 34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11개국 현지사역자 20명을 협력 지원하고 있다. 1989년 과테말라를 시작으로 멕시코, 가이아나, 몽고, 엘살바도르, 캄보디아, 이스라엘 등에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올해는 남미 니카라과에 파견해 사역지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목사는 또 “엘살바도르에 650여명의 어린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를 설립해 교육과 선도를 위해 노력하며, 중국에서는 소외된 장애인 한인들을 대상으로 재활훈련을 지원하는 등 현지 사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효율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20여년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교회 및 선교단체와 연계해 더욱 활발한 사역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종기 목사는 “교회의 영어 이니셜 ‘CHMC’는 ‘Calling’(소명) ‘Healing’(치유) ‘Maturing’(성숙) ‘Confronting’(대항)는 영혼구원선교, 치료선교, 선교사 배출, 세속 대항선교를 뜻한다”고 밝히고 “즉 불러서 고치고 길러 세속의 맞설 수 있는 크리스천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회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민목사는 “지난 20년동안 교회를 보살펴주시고 성장시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아끼고 지원해주신 교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더욱 성숙된 교회로 지역사회 봉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주년 기념행사는 ▲ 8월7일 오후 2시 천지창조 찬양공연 ▲ 14일 오전9시30분 전구·한미경 선교사 니콰라과 파송예배 ▲ 11일, 12, 13일 오후 7시30분과 14일 오전 8시, 9시30분, 11시30분 김진홍 목사 집회 일정으로 진행된다.
문의 (818)549-9191 주소 4565 W. Colorado Blvd., LA, CA 90039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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