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이전트 평판에 따른 고객의 득실

2005-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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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자사의 상품 광고에 출연하는 모델을 고용할 때는 모델료가 비싸더라도 대중의 인기가 높고 평판이 좋은 유명한 모델을 선택한다.
그것은 모델의 인지도와 인기에 부응한 자사 상품의 판매촉진을 크게 확대시키기 위함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마케팅의 목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대중의 인기가 없는 모델을 고용하거나 나쁜 평판의 모델을 고용하여 상품을 광고 한다면, 마케팅 효과의 미비함은 물론 곧바로 기업 이미지의 저하로 연결될 것이며, 더욱이 상품광고 기간에 모델이 품위를 떨어트리기라도 한다면 그 상품에 대한 이미지는 곤두박질하여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듯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셀러나 바이어를 대변하고 대행하는 에이전트들의 평상시 이미지와 평판 역시 일반 상품의 전속 모델들만큼이나 셀러나 바이어의 이익과 손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당사자가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즉 셀러를 대행하는 리스팅 에이전트의, 마케팅 능력 외에도, 개인적 이미지와 평판이 좋으면 그만큼 바이어나 바이어의 에이전트들이 더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매물의 가치는 올라가게 되며, 평판이 나쁜 리스팅 에이전트의 매물인 경우에는 바이어들의 방문이 줄어들고, 또 바이어의 에이전트들도 자신의 바이어들에게 그 매물의 평가를 낮게 끌어내려 말하고 그 매물 보여주기를 대단히 꺼려하기에 셀러로서는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바이어를 위해 일하는 평판이 나쁜 에이전트가 그 지역의 리스팅 에이전트들이 소유한 매물에 오퍼를 넣게 될 경우에도 리스팅 에이전트들은 그 오퍼에 대해 가격이나 조건 등에 있어서 셀러로 하여금 까다롭고 강력한 카운터 오퍼를 날리게 하므로써 평판이 안좋은 에이전트들 대신에 덤태기를 쓰게 되는 쪽은 그들의 바이어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만큼 에이전트들의 평소 이미지와 평판은 셀러나 바이어들에 있어서 ‘득과 실’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부동산 업계 내에서 통하고 있는 것이며, 방대하게 넓은 지역에서 일하는 에이전트들간 임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경험으로나 혹은 소문에 소문을 넘어 어느 특별한 에이전트들에 대한 좋고 나쁜 평판은 빠르게 부동산 업계로 퍼져나간다.
그 평판의 형성은 고객을 위해 자신의 할일을 다하면서 매매의 일처리를 선명하고 깨끗하게 매듭짓는 에이전트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평판으로 소문이 나고, 자신의 고객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불분명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매사를 타당치 않은 방식으로 둘러치면서 자신의 돈벌이에만 욕심을 내는 에이전트들에 대해서는 나쁜 소문으로 곧장 평이 나곤 한다.
물론 이러한 평판들은 누가 주도하지 않음에도 자연스럽게 각 에이전트들의 행동에 따라, 그리고 업계와 지역사회를 통해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지만,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는 일부 나쁜 악평가들의 고의적이고 습관적인 악평도 있기는 하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평판들의 통용이 부동산 업계의 왕따 문화 같기도 하여 염려스런 면도 있지만, 시장 경제의 원리상, 고객의 이익과 관련된 소비자보호 차원의 ‘선호’와 ‘거부’의 냉철한 구분을 위하고, 또 상도의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당연히 수긍이 가는 문제이기도 하다.


케니 김

(909)641-8949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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