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규 주택 갈수록 대형화

2005-07-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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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보다 면적 35% 증가
임금 대비 가격은 오히려 낮아

주택건설협 조사

새집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건축된 주택의 평균 규모는 25년 전인 1980년 보다 무려 609스퀘어피트나 넓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0년 새집의 평균 규모는 1,740스퀘어피트로 내부 구조는 방 3개와 화장실 2개 이하였으나 최근 들어서고 있는 새집의 평균 면적은 2,349스퀘어피트에 달하며 집의 설계도 최소 방 3개와 화장실 2.5개로 확대됐다. 또 2대 이상의 주차가 가능한 차고가 마련돼 있으며 90% 이상의 집에 냉방시설이 완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주택전문가들은 가족 구성원들의 가정 내 다양해진 활동영역을 새집 규모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NAHB의 고팰 앨루왈리아는 “베이비 붐으로 가족수의 증가로 가족들에게 필요한 공간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80년 7만6,400달러였던 새집의 평균가격은 지난해에는 3.5배가 증가한 27만4,500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NAHB는 매물의 부족과 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600스퀘어피트 이상 커진 규모에 의한 집값의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시간의 경과와 함께 모기지 금액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전 주택 구입자들이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한 뒤 남은 모기지 금액은 평균 6만3,920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24만7,044달러까지 상승했다. 또 80년 주택구입자들은 15%의 30년 고정이자에 월 평균 808달러의 페이먼트를 지불했지만 지난해에는 30년 고정이자가 5.5%로 낮아졌지만 월 페이먼트는 1,403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히려 규모의 증가에 비한다면 아직 가격이 크게 높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로 평균 임금,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계산해보면 25년전인 1980년의 평균 월페이먼트는 당시 평균 주급(240달러)의 3.4배인 반면 현재는 평균 주급(528달러)의 2.7배인 것으로 나타나 임금 대비 집값 수준은 오히려 25년전보다 더 낮아졌다는 계산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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