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갈등 덮으면 더 커져”

2005-07-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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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갈등 덮으면 더 커져”

피스메이커 세미나에서 에릭 폴리(왼쪽) 목사는 성경적 원리를 기초로 한 피스메이킹을 강조했다.

‘모범장로 간증·피스메이커 세미나’
“자기 잘못 회개하고 화해의 길 가야”

남가주장로협의회(회장 강동희 장로)와 피스메이커 준비위원회(대표 이규섭 목사)가 공동주최한 2005 모범장로 간증 및 피스메이커 세미나가 지난 28일 글로벌선교교회에서 100여명의 목회자와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섬김과 화평의 마음으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로 및 교역자들에게 교회와 가정에 잠재된 갈등과 불신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문컨설턴트 교역자들이 초빙돼 풍부하고 생생한 목회현장에서 겪은 실제사례들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동희 장로는 “한인교계 곳곳이 분열과 상처로 얼룩져가고 있는 요즈음 피스메이커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리차드 맷슨 장로는 29년 동안의 사역을 바탕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김에 있어 어떠한 사건과 문제 중 잘못과 죄를 남에게서 찾지 말로 바로 나에게서 찾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사과와 회개, 화해를 요청하는 사역을 통해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라”고 말했다.
피스메이커 미니스트리의 에릭 폴리 목사는 교회내의 갈등과 분쟁과 분열 가운데에는 화평을 만드는 자(Peace maker), 화평을 깨는 자(Peace breaker), 그리고 화평을 가장한 자(Peace affecter)가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한국사람들 가운데는 유난히도 ‘화평을 가장한 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적 문화에는 갈등을 공개하면 체면과 권위가 손상된다는 정서가 오랜 세월동안 자리해 감추고 미화해서 지나가고자 하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며 “이는 서로와의 대화가 줄어들고 간격이 멀어져갈 뿐 해결책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상대의 인격과 문화를 존중하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해 용서와 화해를 통한 진정한 피스메이킹을 이뤄야한다”며 성경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피스메이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폴리 목사는 성경적 피스메이킹이란 “갈등이나 분쟁이 생길시 시시비비를 가리기에 앞서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보혈로 죄인인 우리를 용서하였듯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고 사랑하고 이행해 화목케 하는 사역”이라고 제시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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