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살 맛나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2005-06-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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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맛나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

남가주 다일공동체 김태경 목사(왼쪽 두 번째)와 베데스다 4중주단의 차인홍(왼쪽부터), 신종호, 이종현씨가 ‘남가주 다일의 밤’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길 당부했다.

26일 ‘제1회 남가주 다일의 밤’…노숙자 재활·장학사업·문화 사역 동참 요청

한국의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를 후원하는 남가주다일공동체(대표 김태경 목사)는 26일 오후 6시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제 1회 ‘남가주 다일의 밤’을 개최한다.
나성영락교회, 뉴호프채플, 동양선교교회, 베델한인교회, 윌셔연합감리교회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일공동체를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 다일공동체 설립자 최일도 목사와 베데스다 4중주단, 남가주이화여고 동문합창단 등이 참가한다.
다일공동체는 1989년 최일도 목사가 서울 청량리에서 굶주린 노숙자들을 먹이는 밥퍼 사역으로 시작해 현재 무료병원인 다일천사병원, 다일자연치유센터, 다일영성생활수련원, 다일평화인권연구소 등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 결핵환자 진료사역 지원, 중국 고아양육사역,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고아와 극빈자 사역 등을 펼쳐오고 있다.
작년에 설립된 남가주다일공동체(대표 김태경 목사)는 구제 긍휼이 모토인 다일공동체의 정신을 살려 미국내 노숙자 재활사업을 비롯해 1.5세, 2세 청소년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청소년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돕는 건강한 교육문화 사역을 중점으로 감당하며 한국의 다일공동체와 다일복지재단의 사역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경 목사는 “다일공동체는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한다는 말의 줄임말”이라고 밝히며 “교파, 교회, 이념을 초월한 다양한 사람들이 예수 사랑 안에서 비교와 경쟁 없이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크리스천 공동체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남가주다일공동체 김태경 목사와 뜻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베데스다 4중주단이 초빙돼 특별 연주회를 갖는다.
30여년전 스무 살이 채 안된 네 명의 장애인으로 구성된 베데스다 4중주단은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피에르 푸르니에로부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삶의 기쁨을 전하는 영혼의 울림이 있다”는 격찬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용기를 주었던 연주단.
당시 해병장교로 근무하던 김태경 목사는 자원봉사자로 나서 신체적 어려움 때문에 정규 교육 과정을 밟지 못했던 멤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해 1982년 이들이 정식 음악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을 때 보호자로 나서 2여년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다.
베데스다 멤버들과 김태경 목사는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지금까지 피를 나눈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차인홍(바이얼린)씨는 미 라이트주립대 교수로, 이강일(바이얼린)씨는 수원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신종호(비올라)씨는 구리시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그리고 이종현(첼로)씨는 대전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각자 활동하며 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크고 작은 공연을 가져오다 이번 행사을 위한 김태경 목사의 초청에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다들 시간을 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김태경 목사는 “한 사람의 작은 정성과 후원이 모여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큰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다”며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고, 꿈꾸는 사람들을 돕고 격려하며 같이 꿈꾸는 밝은 세상을 만드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책임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주다일공동체(대표 박종원 목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후원방법은 홈페이지 www.dailusa.org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김태경 목사 (818)462-3577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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