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가능성 높다..UCLA 경제전망보고서
2005-06-23 (목)
내년까지 경기 하락...신규 건설 주춤
올해부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예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UCLA 경제전망보고서는 2006년까지 경기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연간 200만채의 신축 주택 건설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신규 건설이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경제 성장 역시 올해 1/4분기까지는 3.5%의 성장을 보였지만 2006년 중반까지 1.5% 성장으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경기 하락을 가
져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고서에서 경제학자들은 2006년 4월 이전에 경제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혀 없지만 2006년까지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모기지 신청자 역시 줄어들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자는 지난주에 비해 11.3%가 감소했다. MBA는 주택 구입을 위한 융자 신청의 게이지인 구매 지수 역시 9.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연방주택 융자기관인 패니매는 부동산 거품의 붕괴 가능성이 미국 내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20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패니매는 지난달 워싱턴 주택 건설업체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과거 부동산 거품 붕괴 전에 나타났던 징조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니매는 대출 기준의 완화 리스크가 높은 대출의 증가를 그 증거로 들었다.그러나 동시에 주택 가격에 실제 ‘거품’이 존재하는 지 여부를 아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패니매는 미국인들이 주택을 마련할 때 받는 모기지론을 취급하는 전문 금융회사로 그동안 가계 대출 기준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