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세들이여, 몸으로 모국을 느껴라”

2005-06-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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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이여, 몸으로 모국을 느껴라”

작년 가나안 농군학교에 참가한 사람들이 교육을 마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가나안 조국 체험학교’ 내달 2일부터
농군학교·산업시설·문화체험 등 일정

조국사랑 기독교선교연합회(이하 조국사랑·운영이사장 차현회 목사·법인이사장 박희민 목사)는 한국의 가나안 농군학교(교장 김범일 장로)와 손잡고 오는 7월2일부터 15일까지 13박14일 동안 ‘가나안 여름 조국 체험학교 2005’를 공동 주최한다.
이번 조국 체험학교는 실천적인 생활훈련을 통해 2세들에게 한국전통 기독교 신앙과 정신을 부여하고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9~12학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국 체험학교 교육 내용은 ▲사랑의 교회, 명성교회 등 서울의 대형교회 방문 ▲가나안농군학교 교육 ▲설악산, 통일전망대, 동해바다 등 자연체험 ▲연세대 원주캠퍼스, 포항 한동대 등 교육시설 견학 ▲안동 전통문화권 탐방 및 토지문학공원, 시립박물관, 치악민속박물관, 한지공예관 등 문화체험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산업시설단지 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중 가나안 농군학교 교육프로그램은 공동체 생활과 생활실천 훈련을 통해 상부상조의 미덕과 일상생활에서의 근검, 절약, 협동, 희생, 인내 등의 습관 등을 가르친다. 또한 자아성찰과 정신교육을 비롯해 효사상과 복민운동, 한국의 역사, 가정과 삶, 고정관념의 탈피와 창의력, 인간회복과 천직관 등의 세미나, 그리고 농장체험 노동, 등산운동 극기훈련, 식탁교육 등 다양한 순서가 마련된다.
가나안 농군학교는 70여년전 ‘한 손에는 성경, 한 손에는 괭이’라는 모토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른 삶을 살자는 복민운동으로부터 시작돼 현재 기업체 및 정치, 종교, 사회, 교회 지도자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절제 있는 생활과 심신의 단련을 위한 정신개척, 인성교육, 생활훈련과정 등을 제공하며 10여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조국사랑 실행위원장 이성우 목사는 “아침 5시 기상, 구보, 강의, 등산 및 노동, 생활습관 지도 등 비교적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하는 농군학교 생활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철저한 훈련의 연속이 될 것”이라며 한국식 단체경험이 부족한 2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석하길 당부했다.
이성우 목사는 특히 “기존 다른 한국방문 프로그램들이 언어연수나 관광에 그치는데 반해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 기독교의 뿌리를 찾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계기를 갖고 신앙아 더욱 돈독해질 수 있으며 단체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사랑은 효율적인 북한 선교를 위해 미주지역 북한선교단체 14개와 교회 20여개가 한국의 한민족복지재단과 협력해 평양 하베스트교회 건립을 추진하는 등 북한의 영적 재건을 위해 지난 4월 설립된 단체다.
조국체험은 선착순 40명 모집하며 마감은 22일까지. 비용은 950달러.(항공료 별도) 문의: (213)384-5232.
가나안농군학교 웹사이트 www. 2canaan.or.kr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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