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미국내 부동산 구입이 크게 늘고 있다.
뉴욕 일대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들어 주택 구입을 원하는 한국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모기지 회사인 ‘파인 릿지’의 고진성 사장은 “조기 유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올들어 부쩍 늘었다”며 “한국계 지상사 주재원들의 부동산 구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조기 유학 등 10대 출국자가 1만8,000여명, 20대 1만5,000여명, 10대 미만이 1만6,000여명 등이며 체류지가 미국일 경우 뉴욕과 LA에 집중돼 있다.
뉴욕에서는 주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북부인 테너플라이와 클로스터, 크레스킬 지역과 롱아일랜드 등에 집중돼 있다.
오는 9월부터 미국 중학교에 자녀를 조기 유학보내기 위해 온 김모(43)씨는 “중고교와 대학교까지 미국에 계속 머물 경우 주택을 구입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해 주택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월/달러 환율이 1,000원대이기 때문에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한국인의 부동산 구입은 내년부터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한국정부는 당초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풀기로 한 외환 자율화를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부동산 투자는 현재 해외에서 2년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체류할 경우 외국환 은행장의 인증을 받아 한국에서 30만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이다.뉴저지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버겐 카운티의 주택 구입 열기 및 가격 상승은 상당부분 한국
인의 구입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 목적보다는 주거 목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