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셋중 둘은 ‘소형’

2005-06-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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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여곳 교인 100명안돼… 목회자-교인 갈등이 이민목회 걸림돌

크리스천투데이 조사

미전국에 3,000여개의 한인교회가 있지만 그중 63%가 출석교인 수 100명 이하의 소형교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천 투데이(발행인 서종천 목사)가 창간 8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미주한인교회 현황’에 대한 목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주한인교회의 주일예배 평균 출석교인 수는 ▲50명 미만(33.6%) ▲51~100명(30%) ▲101~200명(18.3%) ▲201~500명(13.2%) ▲501~1,000명(2.1%) ▲1,001명 이상(0.6%)이다.
이 조사는 크리스천 투데이가 지난 4월 미전국의 한인교회 담임목사 3,338명에게 설문지를 발송, 이중 응답한 333명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이 신문은 4년전인 2001년에도 똑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에는 50명 미만 교회가 전체의 47.8%로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이 조사에서 ‘이민목회의 어려움’에 대해 목회자들은 ▲목회자와 교인간 갈등(21.35%)을 꼽았고 다음으로 ▲교육 스태프의 부족(18.57%) ▲자체 교회당 없음(16.66%) ▲어려운 재정(11.80%) ▲2세 교인과의 친숙치 못함(9.37%) ▲탈진(8.50%) ▲지역교회들 간의 유대관계 악화(5.20%) 등을 꼽았다.
4년전 조사에서는 교육 스티프들의 부족(26.1%), 목회자 탈진(18.4%), 자체 교회당 없음(16.2%), 목회자와 교인간 갈등(15.5%)의 순으로 집계돼 교회내 목사와 교인들의 갈등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민 교회의 최우선 감당 과제’에 관하여는 ▲2세 목회자 양성(31.7%)이 첫 번으로 꼽혀 차세대 목회에 관한 교회들의 관심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평신도들의 무분별한 임직 자제(12.6%) ▲목사안수 남발 자제(11.9%) 등도 이민교회의 우선과제로 꼽혔다.
‘선교의 방향’에 관하여는 ▲전문인 선교사 양성(28.0%)에 이어 ▲북한선교(14.2%)가 두 번째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4년전 조사에서 북한선교는 8.5%로 네번째였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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