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래블 뉴스 알래스카 빙하 결혼식 갈수록 인기…

2005-05-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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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굽 낮은 부츠까지 제공

◎…이색적인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알래스카의 빙하 위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최근 소개했다.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온 수잔 레드퍼드는 지난해 6월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캐나다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영국에서 알래스카까지는 꽤 먼 거리지만 알래스카에서의 결혼식은 수잔 부부에게 새로움은 물론, 그들이 찾고 있던 외딴 곳이라는 느낌을 줬다.
수잔은 “우리는 좀 다른 뭔가를 원했고 은밀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면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 카리브해 결혼식 같은 것은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잔 부부처럼 알래스카의 장대한 빙하를 자신의 결혼식 장소로 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시즌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됐고 예전보다 더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외지인 커플들에게 빙하 결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톰 스튜어트는 “지난해 이런 결혼식이 40% 증가했고 올해도 예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색 결혼식을 올리려는 사람들에게 카리브해의 해변 결혼식은 이제 옛날 이야기이며 라스베가스의 인기는 여전하지만 성당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여행 업계 전문가들에게 이색적인 결혼식 장소를 찾는 것은 무척 고민스런 일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빙하 결혼식은 이제 시작단계다. 스튜어트가 운영하는 ‘얼음 위의 결혼식’ 같은 업체들은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에게 주노에서의 숙박은 물론, 하객들을 빙하까지 실어 나르는 헬리콥터와 가장 중요한 부츠까지 모든 것을 제공한다.
스튜어트는 “신부에게 뭘 입을지를 말하지는 않지만 굽이 높은 뾰족한 구두를 신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또 알래스카의 여름 날씨는 놀라울 정도로 온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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