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보게 축제, 신나게 놀아보세!

2005-05-27 (금)
크게 작게
패사디나 로즈보울 서머 페스티벌

좋은 계절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요, 연중 처음으로 맞이하는 메모리얼 롱 위크엔드이다. 남들은 캠핑을 떠난다, 여행을 간다, 야단법석인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을 지킨다는 건 죄악이다. 사흘 동안의 연휴 중 하루는 쉬고, 하루는 골프를 치더라도 또 다른 하루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야 하지 않을까.


음악·아트·게임·먹거리·스포츠 등
다섯가지 축제 묶어 온가족 잔치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무료 개최


패사디나 로즈 보울에서 열리는 서머 축제(Pasadena SummerFest)는 연휴 기간 하루를 즐기기에 좋은 이벤트.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Playboy Jazz Festival), 서머 아트 축제(Summer Art Fest), 패밀리 펀 축제(Family Fun Fest), 먹거리 축제(Taste of Summer), 스포츠 축제(The Sports Zone) 등 음악, 아트, 게임, 먹거리, 스포츠 5가지의 축제를 하나로 엮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꼭 맞는 행사다.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드는 서머 축제는 올해로 벌써 시작된 지 16년째를 맞는다. 올드타운 센트럴 파크에서 시작된 조촐한 동네잔치는 이제 로즈 보울로 장소를 옮겨와 남가주 전체가 즐기는 빅 이벤트로 화려하게 발전되었다. 1929년의 대대적인 증축을 거쳐 현재 약 5만2,000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로즈 보울은 메이저 대학 풋볼 게임, 월드컵을 비롯한 축구 게임, 수퍼 보울, 로즈 보울, 매달 둘째 일요일의 벼룩시장, 독립기념일 축제와 여름 콘서트 등 대형 행사가 벌어지는 곳이다.
올해의 축제는 특히 최초로 플레이보이 재즈 축제(Playboy Jazz Festival)가 함께 열려 더욱 의미가 크다. 아트 쇼와 수공예품 쇼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먹거리 축제에서는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식업소들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패밀리 펀 페스티벌에는 게임, 페팅 주, 당나귀 타기 등 여흥거리가 가득하다. 유명 운동선수의 사인을 수집할 수 있는 스포츠 존에서는 방망이를 휘두르며 직접 운동도 해보자.


HSPACE=5

축제에서는 패사디나 지역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들도 시식해 볼 수 있다.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

이제껏 할리웃 보울에서 펼쳐지던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이 처음으로 로즈 보울로 장소를 바꿔 열린다. 새로운 공연장은 여러 재즈 장르의 연주에 훨씬 좋은 어쿠스틱 환경을 조성한다. 로즈 보울의 플레이보이 재즈 페스티벌은 남가주에서 가장 자유로운 뮤직 이벤트가 될 것이다.
연휴 3일 동안 오전 11시 이후부터 컨템퍼러리, 재즈, R&B, 블루스, 라틴 살사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이 하루 종일 무료로 펼쳐진다. 라니 로즈, 스티브 올리버, 제프 가시와, 코스털 억세스 밴드, 루이 콘트, 이글 락, 채스워스 등의 뮤지션이 대거 출연하며 존 뮤어 고등학교 재즈 밴드의 공연도 있게 된다.
콘서트 관객들은 이동용 의자와 담요를 가져가도록 하자. 우산, 카노피, 쿨러, 피크닉 바구니, 백팩, 유리 컨테이너, 캔, 알콜음료, 오디오 녹음기, 비디오카메라, 바비큐 그릴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로즈 보울 잔디밭에서는 금연.


▲서머 아트 페스티벌

아트 애호가들의 한 마당, 서머 아트 축제는 서부 지역 유능한 아티스트들이 한 곳에 모이는 이벤트다. 각기 독창성을 띤 그림과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순수 예술품, 실크 스카프, 옷, 장신구, 보석, 청동 조각, 유리 공예와 도자기, 어린이용 목각 장난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 판매되며 전문 장인들이 마련하는 시범도 참관할 수 있다.


▲패밀리 펀 페스티벌


자녀들과 온 가족을 위한 신나는 여흥. 엔터테인먼트 무대, 짜릿한 탈 것과 오락,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꼬마들은 페팅 주에서 이국적인 동물과 가축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고 그림과 공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키즈 빌리지도 마련된다. 패밀리 펀 페스티벌에는 패리스 휠, 스테디엄 바운스, 연날리기, 스페이스 샷, 차이나 익스프레스 롤러코스터, 메리고라운드, 케이오스 등 온 몸으로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탈 것들이 가득하다.
신나게 탈 것을 타고 맛있는 스낵을 즐긴 뒤에는 엔터테인먼트 스테이지에서 스토리텔링, 인형극, 마임, 매직 쇼, 댄스, 가수와 댄서의 공연을 편한 마음으로 지켜보자. 저녁 무렵에는 흘러간 로큰롤 음악 전문 채널 K-EARTH 101에서 주최하는 댄스 시간도 마련된다. 게임, 탈 것, 오락 가격은 1~5달러(가족을 위한 패밀리 팩 티켓도 준비돼 있다.)


▲서머 먹거리 축제

메모리얼 데이 주간 여름 맛 축제에서는 수 십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 요식업소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를 마련한다. 미각을 자극하는 이탈리아, 멕시코, 중국, 타일랜드, 매콤한 남부 소울 푸드 등 국제적이고 독특한 요리들을 시식해보자.
올해 참가하는 업체는 매콤한 타이 음식을 선보이는 샨드라 타이(Chandra Thai), 히메코 치킨(Himeko Chicken), 로스 구에로스 그릴(Los Gueros Grill), 제이마 콘 로스터(Jay-Mar Corn Roasters), 바비큐 전문점 로빈즈 우드파이어 바비큐 앤 그릴(Robin’s Woodfire BBQ & Grill), 남부 음식을 선보이는 파크 벤치 델리(Park Bench Deli)와 스톤즈 자메이칸(Stone’s Jamaican), 그리고 후식 전문 빈 파이 맨(Bean Pie Man) 등이다.
알콜음료는 미켈롭 맥주와 마가리타, 캘리포니아 산 샤도네, 샤블리, 멀로 등이 준비된다. 음료와 요리 시식 메뉴는 1-10달러 선.


▲The Sports Zone

매해 스포츠 존에서는 은퇴한 선수와 LA 최고의 현역 선수들, 그리고 응원단을 초청해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마련한다. 올해에는 클리퍼스(Clippers), 다저스(Dodgers), 킹스(Kings) 선수들과 클리퍼스, 레이커스의 응원단, 투어 중인 WNBA(여자 프로농구)가 참가해 선수들과의 사진 촬영 시간, 사인회 행사가 마련된다.
이밖에도 바이크 레이스, 스케이트보드 쇼. 스포츠 쇼, 스포츠 게임, 댄스 인터액티브 게임, 스포츠 테크닉 콘테스트,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Extreme Moto Mom 행사는 꼭 참관할 것. 암벽등반, 야구 연습, 번지점프, 자이로스코프 라이드도 흥미로울 것이다. 라이드와 인터액티브 게임, 여흥은 1-5달러. 패밀리 디스카운트 티켓도 있다.


■Tips

로즈 보울 주차에 시간이 소요되니 조금 일찍 도착하도록 하자. 북쪽 출입구로 가는 것이 가장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19개의 주차 공간 가운데 Lot H가 스테디엄에서 가장 가깝다. 주차는 차 한 대 당 10달러. 올드타운에서부터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큰 행사 때마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Fair Oaks와 Walnut 코너에서 출발한다. 왕복 5달러.
패사디나 서머 페스티벌은 5월28일-30일까지 3일 동안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무료로 개최된다.
장소: 로즈 보울(Rose Bowl). 1001 Rose Bowl Dr. Pasadena, CA, 91103. 110 N.쭻 Orange Grove Ave. 출구에서 나와 좌회전쭻 Columbia St.에서 우회전쭻 S. Pasadena Ave.에서 좌회전쭻 210번 W.에서 약간 좌회전해 프리웨이로 진입쭻 210번 Arroyo / Windson 출구로 나와 로즈 보울 사인을 따라 가면 된다.
행사 문의: (626) 797-0421
로즈 보울: (626) 577-3100


<박지윤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