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30~34년 제작된 ‘무검열’영화 상영

2005-05-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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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6월5일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

UCLA 필름 & TV 아카이브는 20일부터 6월5일까지 할리웃에 검열제도가 없었던 1930~1934년에 만들어진 영화들을 상영한다. 경제공황이 한창이던 당시 할리웃은 스튜디오 시대 사상 가장 대담하고 과감하며 또 성적으로 자유분방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었다.
흥행 수익에 굶주린 스튜디오들은 짐승 같은 남자들과 육체를 무기로 남자와 돈을 모두 정복하고 끌어 모으는 ‘나쁜 여자들’이 나오는 성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영화들을 양산했었다. 결국 이런 할리웃의 ‘방탕’이 보수적 정치가들과 종교계를 분노케 해 할리웃은 어쩔 수없이 검열제도를 받아들이게 됐었다.
총 13편이 상영되는 이번 시리즈는 최근 복원된 ‘베이비 페이스’(Baby Face)의 삭제하지 않은 원본 상영으로 시작된다.
바브라 스탠웍이 주연하는 이 영화는 불법 주점에서 일하던 웨이트리스가 뉴욕으로 진출, 자기 몸을 무기로 신분상승을 하는 야한 영화다. 개봉 당시 너무 ‘뜨거워’ 삭제됐던 5분이 복원됐다.
이 영화는 클럽 택시댄서인 요부 아내 때문에 전기의자에 앉게 된 남자(에드워드 G. 로빈슨)의 얘기인 ‘2초‘(Two Seconds)와 함께 상영된다. 20일 하오 7시30분.
또 스펜서 트레이시가 남태평양 섬의 진주 채취자로 나와 섬에 도착한 섹시한 카바레 가수와 뜨거운 사랑을 하는 ‘채색된 여인’(The Painted Woman)이 지하세계 두목과 섹스와 협박을 이용해 자유를 찾으려는 러시아 여인간의 충돌을 그린 ‘맨달레이’(Mandalay)와 함께 22일 하오 7시부터 상영된다.
25일(하오 7시30분)에는 로버트 테일러와 비비안 리가 나온 ‘애수’의 1931년판인 ‘워털루 브리지’(Waterloo Bridge)와 두 고독한 여인이 남자를 잘못 골라 겪게 되는 어두운 삶에 관한 ‘헬로, 시스터’(Hello, Sister)가 동시 상영된다.
28일(하오 7시30분)에는 가난한 공장 노동자들의 얘기 ‘신의 공장’(Mills of Gods)과 뉴욕의 밤생활에 도취된 도덕적 여인의 드라마 ‘두 종류의 여인들’(Two Kinda of Women)이 동시 상영된다.
★6월4일(하오 7시30분) ‘감금’(Bondage)과 ‘태양 속의 죄인들’(Sinners in the sun) 동시상영.
★6월5일(하오 2시) ‘동은 서’(East is West)와 ‘춤 한번에 10센트’(Ten Cents a Dance) 동시상영. UCLA 내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310-20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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