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알파인. 그 곳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리오 비스타에서 한 콘템퍼러리형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리스팅 가격은 5백50만 달러. 일반 주택구입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가격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지역의 이웃한 주택들 중 적잖은 주택들이 1천만달러 대를 넘고 비록 소유주의 주장이지만 4천만달러를 호가하는 주택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 이 지역 부동산 중개인들의 설명이다.
과연 고급주택이 뭐가 다르기에 그리도 비쌀까 하는 생각을 갖고 찬찬히 집 안팎을 살폈다. 우선 2에이커의 대지에 1만5천 평방피트의 웅장한 규모로 세워진 주택의 실내외가 버릴 공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짜임새 있게 설계되고 꾸며졌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앞마당의 반
월형으로 돌아 나오는 드라이브웨이를 따라 차를 세우고 넓은 계단을 올라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마치 실내장식이 잘돼있는 갤러리에 들어선 것처럼 집안 구석구석이 아름다운 조형물들로 눈앞에 다가섰다.
붕의 스카이라이트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온 자연광선은 중앙 홀 위에 둥근 네모로 시원하게 뚫린 큰 구멍을 타고 현관까지 그대로 내리 비치며 집안 전체를 환하게 밝혀주었으며 최신식 고급 주방용품들이 설비된 부엌과 가든 룸의 넓은 유리창을 통해 비치는 뒷마당의 넓은 덱과
정원에 둘러 쌓인 풀장은 봄 햇살과 함께 집안전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듯 했다.
2층의 넓은 매스터 베드룸의 긴 창에 장식된 커튼과 마블로 이뤄진 배스룸은 고급주택의 화려함을 느끼게 했으며 5천 평방 피트 전체가 피니쉬드 된 지하에는 웻바와 파티룸, 오락시설 등이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뒷마당의 풀장으로 바로 통하게 설계된 출구 옆에는 탈의 및 샤워시설에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고급 호텔을 연상케 했다.
또 자동차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는 물론 집안 내에 손님들읕 위해 2베드룸과 배스룸의 시설을 별도로 갖추고 있는 이 주택은 주택내의 시설로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작은 시설 하나에도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현재 최고의 시세이긴 하나 이 지역 땅 시세가 1에이커에 2백만 달러 이상으로 이 주택은 땅값만 4백5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아깝지만 주위의 집들처럼 허물고 다시 2?3배 규모로 집을 짓
는다면 1천만달러이상을 호가하는 저택을 세울 수도 있어 투자가치도 높다고 이 지역 부동산중개인들은 분석했다.
이 지역 한인 부동산중개인 에런 백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이 주택의 오픈하우스에 참석한 45명 중 30%정도가 한인들로 고급주택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