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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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주택 건설 열기 뜨겁다

2005-05-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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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알파인·크레스킬 고급주택 건설 열기 뜨겁다.
땅값 상승으로 한 때 드림 하우스였던 주택들도 증·개축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북부 허드슨 강변지역에서 고급주택 건설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부동산 업계의 일각의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불과 1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드림 하우스로 일반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주택들이 하루아침에 허물어
지고 2?3배로 큰 규모의 저택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맨하탄에서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유명세를 날리던 골프장들이 뜨거운 고급주택시장에 밀려 화려한 고급 주택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급주택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알파인과 크레스킬, 잉글우드 클립스 등지로 한인들에게도 고급주택지역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지역들이다. 이에 따라 한인주택구입자들과 한인건축업자들은 이들 지역에서 오래된 주택을 구입해 이를 헐고 새로 고급주택을 지어 판매
하는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실현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북부 강변지역에서 고급주택의 매매를 주로 중개하고 있는 프리드버그 프로퍼티앤 어서시에츠사의 한인부동산 중개인 백은경씨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알파인 지역의 총 800채의 주택가운데 한인소유로 추정되는 주택이 75채로 근 10%를 차지해 이 지역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
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파인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으로 알려진 리오 비스타 지역의 고급주택들의 경우 예전의
드림 하우스를 허물고 2~3배 큰 규모의 새로운 저택을 짓는 공사들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
며 크레스킬에서는 예전의 골프장에 고급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알파인 지역의 경우 부동산 호경기로 이 지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주
택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주택을 허물고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이라고 이 지역 부
동산 중개인들은 설명했다.
프리드버그 프로퍼티앤 어소시에이츠사의 어소시에이츠 브로커 누어 허라비씨는 알파인의 경
우 인기지역의 경우 지난 10년 전에 비해 땅값이 10배나 올라 1에이커에 200만 달러를 호가한
다며 실제로 오래된 주택의 경우 땅값만으로 매매가 되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이 건평 7,000평방 피트의 경우 450만 달러정도를 하고 있으나 1
만2,000평방 피트의 경우 750만 달러를 호가한다며 대지가 허용하는 한 되도록 큰 규모의 주
택을 지으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백은경씨는 북부 뉴저지 허드슨 강변의
타운 중에서도 알파인과 잉글우드 클립스 등은 맨하탄으로의 교통이 편리하고 고급주택들이 많
지만 부동산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주택구입자들과 건축업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지난 90년대 초 예전의 타미 브룩 골프장을 주택단지로 바꿔 모두 90채의 고급주택단지를 조성한 바 있는 크레스킬 지역은 지난 2001년부터 알파인과 인접한 탐크레스트 골프장이 들어서 있던 지역에서도 모두 38채의 고급주택을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4년 전 분양당시 예전의 탐크레스트 골프장의 땅값은 1에이커에 87만5,000달러정도였으나 지금은 2백20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매물로 내놓은 땅이 없을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백씨는 전했다. 백씨는 고급주택은 거의 모두 커스텀 메이드 주택으로 1만 평방피트
정도의 건평에 주택 내에 서재와 그레이트 룸, 사우나 시설, 파티룸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또 가격이 높아 부동산 경기의 변동에 따라 일반주택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만큼 철저한 계획 하에 구매가능하고 유지가 가능할 때 구입해야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받
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미 크레스킬에 90채의 고급주택들이 모두 들어선 예전의 타미 브룩 골프장 지역은 실로 각양 각색의 커스텀 메이드 주택들이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지의 주택양식을 뽐내고 있어 마치 세계 주택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김 민 객원기자> minkim11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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