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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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이자율 5주 연속 하락...30년 고정 5.75%. 15년 고정 5.31%

2005-05-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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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주택 모기지 시장을 주도하는 프레디맥은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울이 5.75% 로서 지난주의 5.78% 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이자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3월말의 6.04%보다 0.29%포인트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의 기준 금리를 계속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모기지 이자울이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시중 금리의 진행 방향과 정반대로 나가는 기현상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주택 재융자(Refinancing)에 주로 이용되는 1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도 5.33%에서 지난 주 5.31%로 역시 하락했다. 그러나 인기를 끌고 있는 1년짜리 변동 이자울은 4.22%를 기록, 한 주 전보다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며, 5년 고정 변동 이자율도 지난 주 보다 0.11%포인트 오른
5.31%를 기록했다.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미국 경기가 최근 둔화되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FRB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지난해 6월부터 채택하고 있는 금리 인상 정책을 앞으로는 다시 수정할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미국의 금리가 조만간 인하될 것으로 내다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FRB는 지난주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3%로 끌어 올린 바 있으며, 이는 지난해 6월 연방 준비 제도가 금리의 진행 방향을 인하에서 인상으로 바꾸기 시작한 이후 아홉 번째 금리 인상이었다.

한편 주책 모기지 이자율이 이처럼 예상과 달리 주춤 거리는 가운데 지난 3월 미국의 주택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택 시장은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얼마간 이같은 시장 상황은 계속되고 또 모기지 이자율도 몇 달 뒤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말에는 6.5%선에 이를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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