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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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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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인형의 집’(House of Wax) ★½(5개 만점)
길잃은 틴에이저들 유령의 도시로

1953년 빈센트 프라이스가 주연한 입체공포영화의 제목만 빌려왔을뿐 이번 영화는 순전히 틴에이저들을 위한 공포영화로 폭력과 유혈이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끔찍하다.
플로리다의 친구와 애인 사이인 6명의 틴에이저들이 풋볼경기 구경을 가다가 차가 고장일 나면서 한적한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은 유령의 도시로 틴에이저들을 맞는 유일한 청년이 엘비스 스타일의 사이코 개스스테이션 주인.
이 주인과 시암쌍둥이인 형제가 틴에이저들을 납인형으로 만들려고 하나씩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힐튼호텔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의 데뷔작으로 그녀의 처참한 죽음이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R. 전지역.


‘또 하나의 귀향’(Another Road Home)
이스라엘 여류 감독 자전적 기록물


이스라엘 여류감독 다네 엘론이 자기를 키워준 팔레스타인 남자 무사를 오랜 세월 뒤 재회하는 과정을 찍은 기록영화.
1967년 동예루살렘에서 소설가의 딸로 태어난 다네는 나서 20년간을 무사가 키웠는데 이 영화는 다네가 무사와의 관계를 다시 맺으려는 노력과 함께 그녀의 가족과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자기를 극진히 돌보아준 무사와의 복잡한 관계를 자상한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무사가 다네를 돌본 까닭은 돈을 벌어 11명의 자녀들을 미국유학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사람을 보모로 고용하는 문제는 정치적으로나 양가의 가족 관계 면에서도 평탄한 일이 아니었다.
다네의 팔레스타인에서의 무사와의 재회와 미국에 사는 무사의 자녀들과의 상봉을 통해 그녀의 과거가 얘기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가 조명된다. 일부지역.


‘랄라우드의 지미니 글릭’(Jiminy Glick in Lalawood)★★★
토론토 영화제 간 연예기자의 야망

몬태나의 소읍 뷰트의 TV방송국의 연예기자 지미니(마틴 쇼트)가 생애 처음으로 토론토영화제를 취재하기 위해 이곳에 도착하면서 일어나는 얄궂고 코믹한 해프닝을 그린 연예게 풍자영화.
지미니는 이번 취재를 기회로 부와 명성과 영광을 한꺼번에 손에 거머쥐겠다고 야심만만한데 문제는 그 누구도 지미니에게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 것.
그런데 지미니가 영화제에 참가한 기자중 유일하게 자아도취적인 감독이자 배우인 벤의 간디영화를 격찬하면서 그의 일생에 큰 변화가 온다. 이로 인해 대뜸 유명인사가 된 지미니는 뜻밖에 할리웃 유명인사가 개입된 살인사건에 휘말려 들면서 더 한층 유명해진다. R. 센추리 14(310-289-4AMC), 크라이티리언(310-248-MANN #109)등.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Happily Ever After) ★★★
방황하는 세 남성들의 사랑과 좌절

두 유부남과 한 노총각의 아내와 여자관계를 통해 결혼한 남자들의 다른 여자에 대한 욕망의 좌절감과 함께 방황하는 남자의 정착문제를 우습고도 진지하게 다뤘다. 결국 영화는 결혼 문제에는 별 뾰족한 답이 없다는 식으로 끝이난다.
아름다운 아내 가브리엘과 안정된 직장 그리고 아들이 있는 뱅상은 정체된 결혼생활에 활기를 다시 불어 넣으려다 실패, 안마사와 뜨거운 관계에 빠진다.
이로 인해 가브리엘은 좌절감에 빠진다. 뱅상의 친구 조르쥐는 결혼 때문에 다른 여자를 좋아할 수 없다는게 말이나 되냐며 아내를 증오하는 남자.
그리고 둘의 친구 프레드는 매일 밤 여자를 갈아치우는 싱글. 이 세 남자와 그들의 여자를 통해 남녀간의 진지한 관계와 사랑의 정의를 묻고있다. 성인용. 로열(310-477-558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타운센터(818-981-9811).


‘싸우는 타미 라일리’(Fighting Tommy Riley)
권투선수·트레이너간 교차된 애증

고독하고 건강이 나쁜 전직 권투선수 마티는 트레이너로 링에 복귀하는 것이 꿈. 그가 우연히 어두운 과거와 자기 파괴적인 행동 때문에 애인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타미를 만나면서 둘은 트레이너와 권투선수의 관계를 맺게된다.
타미는 뛰어난 권투실력을 지녔으나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지미를 꾸준히 설득시켜 링 위에 내보낸다. 마티가 그 대가로 받는 것은 그가 오래 전에 잃어버린 자신에 대한 가치관.
타미가 마티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며 그의 가르침에 따라 실력을 연마하면서 두 사람간에는 개인적이요 직업적인 튼튼한 관계가 정립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성공은 마티의 고통스런 과거의 비밀이 그를 다시 찾아오면서 위협을 받게된다. 믿음과 연민과 파트너십에 관한 좋은 드라마. R. 쇼케이스(323-934-2944)



‘복사하는 남자’(The Man Who Copied)
20대 총각 점원 ‘애인구하기’ 돈벌이

브라질 남쪽 항구도시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어머니와 둘이 사는 20세난 안드레는 문방구점의 카피 머신 종업원.
안드레의 취미는 건너편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둘이 사는 살이 토실토실하게 찐 18세 난 실비아를 망원경으로 훔쳐보는 것.
안드레와 실비아가 가까워지면서 안드레는 돈이 절실히 필요해지는데 이 두 남녀를 둘러싸고 또 한 쌍을 이루는 것이 안드레의 친구 카르도소와 카르도소의 애인으로 안드레의 문방구점 동료 직원인 육체파 마리네스.
목돈이 필요한 안드레는 애인과 친구와 함께 현금 수송치를 털 계획을 짠다. 강도에 성공한 두 쌍은 리오로 이주해 행복하게 살 꿈에 부푸는데 문제는 안드레가 강도인 줄 아는 실비아의 음탕한 계부.
성인용. 선셋 5(323-84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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