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5월5일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
UCLA 필름 & TV 아카이브는 29일~5월5일 교내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에서 최신 대만 영화제를 갖는다. 대만 영화의 ‘뉴 웨이브’는 1980년대 초 에드워드 양 등 당시 무명의 감독들이 전후 대만 영화가 고수한 미적 또 사회 정치적 관념에 도전하면서 시작됐다. 그 뒤로 후 시아오-시엔과 차이 밍-리앙 같은 감독들의 작품들이 세계 영화제서 찬사를 받았지만 막상 자국 내에서는 홀대를 받았다.
개봉관은 자국산 영화를 푸대접하고 정부의 재정보조도 상업적 영화에 치중하면서 대만 국산영화들은 국내에서 발붙일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대만 영화의 재생 조짐이 조금씩 일고 있다. ‘제7세대’(1980년대 출생한 감독들)라 불리는 젊은 영화인들이 대중적인 영화에 아방-가르드적 실험성을 접목하면서 대만 영화의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중 대부분이 이런 작품들이다.
■29일(하오 7시30분)
▲‘카페 뤼미에르’(Cafe Lumiere·2004)
대만 ‘뉴 웨이브’의 거장 후 시아오-시엔이 ‘만춘’과 ‘도쿄 스토리’ 등을 만든 일본 감독 오주에게 바치는 헌사. 롱 테이크와 생략적 서술방식을 쓰면서 시간과 기억과 인생의 일시성을 윤기 나도록 아름답게 찍었다. 도쿄서 촬영.
■30일(하오 7시30분)
▲‘포뮬라 17’(Formula 17·2004)
여류 감독 DJ 첸이 만든 20대 게이 청년들의 로맨틱 코미디. 청운의 꿈을 안고 대북으로 올라온 숫총각이 플레이보이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
■5월1일(하오 2시)
▲‘할머니와 그녀의 귀신들’
(Grandma and Her Ghosts·1998)
무당 할머니와 그녀의 5세난 손자 그리고 악귀가 나오는 만화영화.
■4일(하오 7시30분)
▲‘우리의 시대, 우리의 이야기: 신 대만
영화의: 20년’(Our Time, Our Story: 20
Years: New Taiwan Cinemas·2002)
1980년부터 지금까지 진화를 계속하고 있는 대만 ‘뉴 웨이브’에 관한 기록영화.
■6일(하오 7시30분)
▲‘비바 토날-춤의 시대’
(Viva Tonal-The Dance Age·2003)
1920~30년대 대만에서 만개했던 청춘문화에 관한 기록영화. 이 영화에 한해 무료.
▲‘오션 피버’(Ocean Fever·2004)
대만의 젊은 로큰롤 가수들에 관한 기록영화.
■8일(하오 7시)
▲‘실종’(The Missing·2003)
현대 대북의 고독과 소외를 다룬 명상적 작품. 배우 출신 감독 이강셍이 직접 참석 관객과 토론한다.
(310)206-FILM
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