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혜한인교회 ‘장애사역’ 확장

2005-04-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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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한인교회 ‘장애사역’ 확장

은혜한인교회 담임 한기홍 목사가 남가주농아학교의 지교회 편입을 환영하고 있다.

‘남가주 농아교회’지교회로 편입 지원나서

40여 농아인
자녀들 위해
특수교육
전문사역자 제공

남가주농아교회(담임목사 이진구)가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의 지교회로 편입됐다.
은혜한인교회는 지난 3일 남가주농아교회의 지교회 편입 환영식을 개최하고 농아인을 위한 예배와 사역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시설, 경제적 지원에 힘쓸 것을 밝혔다.
지난 23년 동안 세계선교에 주력해 온 은혜한인교회는 내지 선교의 일환으로 장애인선교에 관심을 갖고 지난해 12월 남가주 장애인선교단체 및 장애인사역자들을 초청해 위로와 격려의 밤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그 후 장애인선교단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던 은혜한인교회는 남가주농아교회가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980년 설립된 남가주농아교회는 이진구 목사가 현재 75세의 고령으로 더 이상 사역을 지속할 수 없는 형편인데다가 새 사역자를 청빙하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존폐위기에 처해있었다. 남가주농아교회 교인은 성인 40여명과 그들의 자녀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주일예배 오전에는 일반인과 함께 어울려 예배를 갖고, 교회가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교회가 운영하는 농아인 교인만을 위한 특별모임에 참석한다.
특히 은혜한인교회는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하는 3부 예배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예배내용을 한국어와 영어 2개 국어 수화로 전달한다.
남가주농아교회 지교회 편입을 담당한 송규식 목사는 “장애특수교회는 장애인들에게 전문화된 사역을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상인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에 소홀하기 쉬우며, 장애인들끼리만 모이다보면 세상과 단절돼 움츠러드는 단점이 있다”며 “이번 지교회 편입을 통해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농아인과 일반인이 함께 하는 예배와 농아인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한 은혜한인교회는 정상아 자녀들을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케 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편 이진구 목사는 남가주농아교회 창립 25주년을 맞는 9월까지 목회사역을 계속하고 은혜한인교회는 이목사의 은퇴에 맞춰 새로운 전담 농아사역자를 청빙해 사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혜한인교회는 또한 남가주농아학교가 진행해온 중국농아선교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714)446-6200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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