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조금 더 생각해보고...’‘이거저거 좀 더 재보고....’‘쉽게 결정하기가 힘드네요.’‘딴것 없나 더 좀 찾아봐 주세요.’
이상은 부동산 중개인들이 바이어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들입니다. 본인들에게 괜찮겠다고 생각되는 부동산을 권하였을 때 대부분의 한인 바이어들은 이렇게들 대답합니다. 주택이든 투자용 건물이든 같은 상황이며 특히 투자용 건물의 경우 더욱 심한 편입니다.
계절이 겨울이고 연말이다 보니 주거용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보다 투자용 건물을 찾는 바이어들의 비중이 더 높은 시즌입니다. 지난 한해 수많은 투자용 건물 매매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졌고 지금도 그 추세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도 역시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작게는 다세대주택의 구입이나 소규모 아파트건물, 주상복합 건물
그리고 크게는 상가전용건물과 샤핑몰에 이르기까지 거래가 이루어졌고 또는 현재도 계속 매입을 위한 거래가 진행 중인 사례가 많습니다.
투자용 건물이란 매입 후 운영관리를 통하여 수입을 가지고자하는 목적의 부동산을 말하는
것이며 작은 2세대의 주거용 건물이라도 본인이 직접 거주하지 아니하고 임대수입을 통하여
소기의 이윤을 거주고자하는 것 역시 투자용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의 투자용 건물 즉, 상용건물 시장은 사고자 하는 수요에 비하여 공급 즉, 매물이 적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입에 비하여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그나마 극심한 경쟁을 각오해야할 정도입니다. 특히 다운타운 지역이나 안락한 동네의 경우 예전처럼 30퍼센트의 다운페이먼트를 가지고는 모게지와 부동산 세금 그리고 유지비 등을 흑
자예산으로 운영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의 투자 등 그동안 별도의 자금을 투자해오던 다른 방법들이 적합한 투자처로 각광받지 못하는 현재의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특히 은퇴 후의 안정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부동산이 최적이라는 판단과 전문가들의 조언들이 오늘의 이러한 현상들을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최저의 융자금 이자율과 계속 상승하는 임대료 수입 역시 상용건물에의 투자 붐을 이끌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한인들은 매물과의 경쟁에서 대부분 이기는 경우보다는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열거하였던 말씀들 즉 너무나도 재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매물들을 보고 그 수입과 지출을 분석 해봐도 역시 매번 재고 또 잽니다.
물론 모든 부동산을 쉽게 그리고 즉흥적인 생각으로 매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다가 본인들에게 적당한 매물을 다른 바이어에게 빼앗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그 부동산의 위치와 규모가 본인들의 유지 관리에 적당하다면 신속한 판단을 내리고 즉시 셀러와의 흥정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물건을 내 것으로 만들 확률을 높일 수 있
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투자용 건물의 매입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첫째, 너무 재느라고 타이밍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투자용 부동산 구입이 처음이거나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우선 가상의 매물을 가지고 투자분석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십시오. 본인들이 가상의 당 매물을 매입할 경우 소요되는 각종 경비와 또한 예상되는 현재와 장래의 임대료 수입 그리고 운영을 위한 유지관리비 등을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일정한 공식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다른 부동산에 적용해 볼 경우 일정한 범위의 오차 내에서 그 투자에의 타당성이 쉽게 결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매물을 판단하
는 아주 좋은 방법으로서 바이어로서 신속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여 곧바로 흥정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길이 될 것입니다.
본인들이 단독으로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하기는 힘들 것이지만 당신이 좋은 부동산 중개인을 가지고 있다면 쉽게 가능한 일입니다. 혹시 이러한 시뮬레이션 작업에 대한 개념도 없다거나 해줄 수도 없는 중개인을 통하여 투자용 건물을 알아보고 있다면 속히 그 사람을 정리하시고 보다 유능한 투자용 부동산 전문 중개인을 찾으시길 권합니다.
둘째, 장래를 보고 투자하십시오. 현재의 상황도 물론 중요하지만 부동산은 미래에도 계속 내 것으로서 그 자리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조닝에 의하여 앞으로 더 크게 지을 수도 있고 더 좋은 용도로 변환이 가능한 건물이라면 더욱 투자가치가 높은 것입니다. 장래에의 지역 발전과 예상 수입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는 한 좋은 투자물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퀸즈 플러싱이나 뉴저지 클로스터 지역은 예전에는 외곽중의 외곽지역으로 불리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플러싱 노던 변에 옛 포드 딜러 자리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 부지를 어느 중국계 투자자가 천만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매입을 할 당시 많은 한인들이 비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개발업자는 매우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시장을 예측하였고 건축을 진행하여 내년이면 그 투자금의 두 배에 가까운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 한인사회가 이곳에서 보다 강해지기 위해서입니다.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입니다. 마냥 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